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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매매가·수익률 상승세…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변신하나

입력 2024-05-01 16:09 | 신문게재 2024-05-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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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올라가고 매매가도 상승 반전하는 등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스텔이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변신하는 중이다. 월세수요가 몰리며 수익률이 높아졌고, 매매가격도 5개월만에 반등했다. 분양시장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이 아직 회복세라고 단정하기 이르지만 예전에 비해 매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1일 KB부동산의 4월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월 대비 0.03% 올라 5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지난해 12월(-0.11%), 올해 1월(-0.04%), 2월(-0.05%), 3월(-0.03%)까지 4개월 간 하락 추세였다.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강서구 ‘마곡나루역보타닉푸르지오시티’ 전용면적 22㎡는 올해 1월 1억7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2억3000만원에 팔렸다.

신고가 사례도 나오고 있다. 송파구 ‘한화오벨리스크’ 56㎡는 4억8000만원에, 강남구 ‘현대비젼21’ 46㎡는 4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가격 뿐만 아니라 임대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4월 수도권 오피스텔 수익률은 5.01%를 기록,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처음 5%를 돌파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임대 수익률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1~2인가구 급증에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0.04%)부터 10개월 연속 올랐다. 지난 3월 지수는 100.22로 전월 대비 0.07% 상승했다. 2018년 1월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정부가 올해 1·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신축 오피스텔(2025년까지 준공)을 포함한 소형주택은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 19일까지 총 15곳의 오피스텔이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15.22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21년 평균 25.81대 1로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2022년에는 5.3대 1, 2023년에는 6.71대 1로 부진했다.

서울 서대문구 ‘경희궁 유보라’ 오피스텔은 지난 3월 청약에서 11가구 모집에 999명이 몰려 평균 90.8대 1, 최고 226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매가는 낮아지고 월세는 상대적으로 올라 수익률이 높아졌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까지 있어 최근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오피스텔 시장이 최근 몇 년 간 침체 국면에 있어 가격이 조정받았는데, 월세는 오르고 매매가는 떨어지다 보니 수익률이 올라가는 구조가 만들어졌다”며 “여기에 아파트 시장이 선행적으로 상승중이어서 대체재 성격을 갖는 오피스텔 가격도 오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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