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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3사 불황 뚫었다… 올 1분기 매출 증가 전망

입력 2024-05-02 15:44 | 신문게재 2024-05-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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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다음 주 실적발표를 앞둔 백화점 3사가 고물가와 불황에도 올해 1분기에 지난해보다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전망한 백화점 3사의 1분기 기존점 평균 매출 성장률은 작년 대비 롯데백화점 3.8%, 신세계백화점 9%, 현대백화점 6.7%다.

증권사들은 특히 명품이 백화점의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3월 공휴일 수가 2일 많았던 점도 매출증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신세계는 1분기 별도기준으로 1조31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구신세계와 대전신세계는 2149억원, 1402억원으로 각각 7.9%, 2.3% 증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연말부터 소비자의 명품 구매 수요가 회복되면서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 신세계 백화점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명품과 리빙 성장이 특히 두드러진다”며 “명품은 경기에 둔감한 고소득층 소비를 비롯해 주얼리, 시계 등 초고가 카테고리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리빙은 전년 기저가 낮은 가운데 가전 성수기를 맞아 반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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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 역시 지난해 1분기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규 명품 브랜드 입점과 화재로 중단됐었던 대전점의 영업 재개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명품과 영패션 중심의 기존점 매출 증가와 대전점 영업 정상상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증익이 무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전점 영업 재개 효과는 +2%p 수준으로 추정하며 매출보다는 영업이익 측면에서 기여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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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전경.(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도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일회성 판관비 반영과 베트남 신규출점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대 감소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KB증권은 롯데백화점의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이 없었다면 연결 영업이익은 20% 내외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화점 업계는 1분기의 호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은 ‘97’을 기록, 주요 유통업태 가운데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백화점은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데다가 명품·식품·여가 등의 강화를 통해 쇼핑에다 먹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도 함께 누릴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에 RBSI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출 증가도 기대감 상승에 한몫 했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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