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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연합뉴스)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족해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 있겠지만 다음 조치가 금리인상은 아닐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 금리정책아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매파적일 것으로 우려됐던 만큼 국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가 주춤거릴 소지는 있으나 예상된 금리정책인 만큼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본다. 결국 인하 폭 및 횟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들 한다.
1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37포인트(0.23%) 오른 3만7903.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30포인트(0.34%) 하락한 5018.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34포인트(0.33%) 하락한 1만5605.48을 나타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며 지난해 9월 이후 이날까지 6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동결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며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예상과 달리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음 정책 움직임이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뒀던 시장참가자들은 안도감을 표현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시장의 불안을 우려하면서도 결국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만큼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초 여전히 팽배한 통화 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속에 채권 금리, 달러화 고공행진은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 시장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경제 지표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면서 단기 급반등한 코스피 시장을 단기 숨 고르기 국면으로 이끌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스트레스는 더 악화하는 그림보다 최악의 상황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5월 초를 지나 향후 예정된 미국 경제 지표 발표 일정은 과도한 통화 정책 불안 심리를 진정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준영 DS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시장의 우려와 달리 크게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인상을 완전히 배제했다”며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에서는 충분히 긴축적이며 금리를 올릴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질 기준금리의 수준이 충분한 수준이며 부분적으로는 균열이 생기고 있는 현 상황을 더 빠르게 악화시킬 이유는 적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9월부터 연내 두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를 통해 두 가지 금리 인하 경로를 그려 볼 수 있다”며 “고용이 좋으면 물가에 집중해 물가 안정 후 서서히 금리를 낮추는 방안과 고용의 급격한 악화와 즉각적인 금리 인하 대응의 경로인데, 어느 쪽이든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