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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9%… 3개월만에 3% 아래로

- 과일 등 농산물 가격 불안 여전

입력 2024-05-02 10:38 | 신문게재 2024-05-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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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동향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3% 밑으로 떨어졌지만, 과일을 중심으로 한 농산물 가격 상승세는 여전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두달 연속으로 3.1%에 머물다가,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된 것이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축산물(0.3%), 수산물(0.4%)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20.3% 뛴 탓이다.

가공식품은 1.6%, 석유류는 1.3%, 전기·가스·수도는 4.9%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76%포인트(p) 끌어올렸다.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도 0.95%p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리스크 속에 석유류 가격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p에 그쳤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르면서 전달(2.4%)보다 0.2%p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3%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가 3.5% 상승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보다는 3.7% 하락했지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19.1% 오르면서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신선채소도 12.9% 올랐다.

사과(80.8%)와 배(102.9%)를 중심으로 신선과실은 38.7% 상승하면서 3월(40.9%)에 이어 40% 안팎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배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75년 1월 이후로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낮은 할당관세가 적용된 망고(-24.6%), 정부 비축물량이 방출된 고등어(-7.9%) 등은 하락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를 중심으로 둔화하겠지만, 유가 추이나 농산물 가격 강세 기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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