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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치킨에 커피까지…한국 외식프랜차이즈, 日 시장 공략 통할까

日외식 시장, 韓 프랜차이즈 '글로벌 전초기지'로 급부상
맘스터치, 해외 첫 직영점...도쿄 맥날 자리에 오픈
할리스도 오사카에 첫 해외매장...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입력 2024-05-03 06:00 | 신문게재 2024-05-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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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 내부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 내부 모습. (사진=할리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일본 시장 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창립 26년 만에 지난 1일 일본 오사카에 해외 첫 직영점인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을 오픈했다. 일본 직영 1호점인 ‘할리스 난바 마루이점’은 오난바 마루이 백화점에 위치했다. 일본 카페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무선 충전기를 갖춘 좌석도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할리스의 시그니처 메뉴 ‘바닐라 딜라이트’, ‘딸기 치즈케익 할리치노’를 비롯해, 일본 웹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고구마라떼’도 선보인다. 제주 한라봉을 활용 난바 마루이점만의 특별 메뉴도 출시한다. 한국식 빙수에 대한 일본인들의 높은 관심도를 고려해 ‘눈꽃팥빙수’와 ‘애플망고치즈케이크빙수’도 판매된다.

할리스는 일본 오사카 직영 1호점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첫 단계로 보고, 한국 시장에서 다진 노하우를 활용해 현지인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현 할리스 대표는 “난바 마루이점을 시작으로 할리스가 일본 내 K-카페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PR_사진자료_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_내부(1)
도쿄 1호점 시부야 맘스터치.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지난달 16일 도쿄 시부야구에 해외 첫 직영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를 오픈했다. 작년 10월부터 3주 간 운영한 팝업스토어의 폭발적인 현지 반응에 힘입은 반년 만의 정식 진출이다. 일본 직영 1호점인 ‘시부야 맘스터치’는 일본 맥도날드가 지난 39년 간 영업했던 자리에 들어선 약 220석(B1~2F, 총 3층)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일본인과 해외 관광객들로 상시 붐비는 등 브랜드 경험 제공과 홍보를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판단이다.

해당 매장은 공식 오픈 전부터 사전 예약 2주 치에 해당하는 예약석 1만3000석이 조기 매진됐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 도쿄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에서 이미 흥행을 경험했다. 3주간 3만3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맘스터치는 이번 일본 진출에서는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마스터 프랜차이즈(MF)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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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부치킨이 지난달 17일 ‘하라카도 도쿄본점’을 오픈했다. (사진=깐부치킨)

 

깐부치킨도 지난달 17일 시부야 인근 하라주쿠 중심지에 일본 첫 매장 ‘하라카도 도쿄본점’을 열었다. 일본 매장은 깐부치킨의 인기 메뉴 3종인 바삭한식스팩(후라이드치킨), 크리스피순살치킨, 버버치킨(쟈크쟈크치킨)을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익스프레스’ 콘셉트로 운영된다.

부산에 근거지를 둔 커피 프랜차이즈 블루샥도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일본 현지 기업 ‘애록’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현재 블루샥은 도쿄 시부야에 1호점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들 일본 진출에 적극적인 까닭은 최근 일본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해외 프랜차이즈가 공략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불리는 만큼, 이번 기회에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다양한 외식 문화가 발달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 내 성공적인 안착 기준이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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