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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수요 회복에 방긋, 여행사 1분기 실적 전망 ‘맑음’

고마진 '고급 패키지' 판매 호조에 주요 여행사 1분기 '호실적'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도 기대감…중국 노선 공급 확대 '긍정적'

입력 2024-05-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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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떠나는 탑승객들. (사진=픽사베이)

 

엔데믹 전환에 따라 전 세계 방역 규제가 전면 해제되면서 주요 여행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보복 여행심리’가 지속되며 수요가 꾸준히 증가 추세인 데다 ‘고마진’ 상품 판매가 늘며 그 수혜를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개선세가 뚜렷한 만큼 2분기 이후 실적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추정한 업계 1위 하나투어의 1분기 영업이익은 173억원으로 추정된다. 예상 매출액은 151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8.93%,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830억원)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79% 증가한 95억원, 매출액은 801억원으로 전망된다.

노랑풍선 역시 지난해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 넘는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 올 1분기 해외패키지여행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량 증가했을 정도다.

업계는 여행수요 증가와 함께 고급 패키지 상품 판매 확대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 대비 급증한 중고가 패키지인 ‘하나팩 2.0’ 판매 비중이 많아지고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 1분기 좋은 성적을 냈다”며 “패키지여행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선보인 하나팩 2.0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코로나 전후로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고급 패키지’ 상품 판매량이 증가 추세다. 수탁금 기준으로 하나팩 2.0 판매 비중은 2019년 7%에서 지난해 57%까지 성장했다. 모두투어도 고급 패키지 ‘모두시그니처’ 판매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올해 해외 패키지 수탁금이 2019년 대비 9%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 이전 대부분 패키지 상품이 저가형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매출 전환율은 저가형의 경우 14~16% 수준이지만, 고급 패키지 상품 매출 전환율은 약 25%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채널의 변화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과거 여행 패키지 상품은 대리점 영업, 홈쇼핑을 통해 판매 됐다. 그러나 이가 온라인 판매로 옮겨가며 수수료율이 크게 줄었다. 대리점의 경우 수수료율이 판매액의 약 7~10%에 달하지만 온라인은 약 2~3% 수준으로 비용차이가 크다.

업계를 비롯해 증권가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행업계 전통적 비수기인 2분기 역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하나투어 관게자는 “2분기에는 근거리 중심 여행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중국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2분기도 기대 중”이라고 전했다.

수요만큼 국내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과 유럽 노선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통상 항공편이 회복된 후 패키지 상품 회복세는 후행적으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중국 패지키 상품 판매량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점진적 회복세를 걷고 있는 여행사들은 올해 안으로 코로나 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5월 황금연휴가 포함돼 있는 2분기 예약률 또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의 예약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수연 기자 ssy12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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