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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in NY] ‘황홀하게’ 북미 데뷔! 양혜규 ‘황홀망’, 프리즈 뉴욕 VIP 첫날 완판

입력 2024-05-0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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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뉴욕
첫날부터 줄을 길게 늘어선 프리즈 뉴욕 2024 풍경(사진=허미선 기자)

 

그야말로 문전성시였다. 뉴욕 미술시장의 ‘메인 세일 시즌’(Main Sale Season)이라 불리는 프리즈 뉴욕 2024(Frieze New York, 5월 5일까지 The Shed)이 5월 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얼리버드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며 높은 관심도를 입증했던 프리즈 뉴욕은 첫날인 VIP데이 오픈시간(11시) 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다. 출입구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으며 갤러리 부스 역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프리즈뉴욕
첫날부터 문전성시를 이룬 프리즈 뉴욕 2024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 타테우스로팍(Thaddaeus Ropac), 에스더 시퍼(Esther Schipper), 가고시안(Gagosian), 페이스 갤러리(Pace Gallery) 등과 더불어 국제갤러리, 갤러리 현대 등 한국 갤러리들까지 25개국 60여 갤러리가 부스를 차려 관람객들을 맞았다.

이번 프리즈 뉴욕에서 한국의 국제갤러리와 갤러리 현대는 각각 양혜규와 이승택의 솔로 부스를 차려 집중 조명한다. 

 

이 중 국제갤러리는 한국은 물론 뉴욕 현대미술관(MoMA),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독일 슈투트가르트 주립 미술관, 영국 테이트 등 글로벌 유수 기관과 갤러리들이 열광하는 양혜규의 ‘황홀망’(恍惚網) 연작 11점을 선보인다. 

 

양혜규
프리즈 뉴욕 2024 첫날부터 매진된 국제갤러리 양혜규 ‘황홀망’ 연작(사진=허미선 기자)

‘아롱 연무 선녀 강하 넋터-황홀망恍惚網 #221’ ‘향 수묵 지질학 넋터-황홀망恍惚網 #223’ ‘아롱 무지개 해왕 승천 넋터-황홀망恍惚網 #224’ 등 3~4만 유로 선에서 가격대가 형성된 11점 중 8, 9점이 프리세일되더니 VIP 첫날 완판을 기록했다.

국제갤러리 관계자의 귀띔처럼 “북미에서 처음 선보이는” 양혜규의 ‘황홀망’은 2021년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 후 꾸준히 진화하고 확장해온 연작이다.

 

평면 매체에 대한 작가의 근원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시리즈로 다양한 종류의 전통 종이를 결합한 콜라주 작품들이다.

연작의 출발점이었던 한국 전통 샤머니즘 뿐 아니라 멕시코의 파펠 피카도(Papel Picado), 슬로바키아, 중국의 소수민족인 몽족, 일본 등 전세계 샤머니즘이 융합된 형태로 진화했다. 재료 역시 한지에서 일본의 화지(和紙), 중국의 추피지(楮皮紙) 등 다양한 국가, 민족 등 샤머니즘에서 사용되는 것들로 다양해졌다.

이번 프리즈 뉴욕에 전시된 작품들은 페어 속 전시처럼 구성됐다. 화려한 색감과 대형 사이즈, 유명세 등으로 무장한 작품들 사이에서 한지와 나무로 꾸린, 언뜻 상여나 제단처럼 보이는 틀에 ‘황홀망’들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익숙하지 않은 끌림에 부스로 들어서면 작품을 비롯해 한국을 비롯한 프랑스 파리 샹탈 크루젤 갤러리(Galerie Chantal Crousel), 베를린의 바바라 빈 갤러리(Babara Wien Gallery) 등 이전에 선보인 ‘황홀망’과 전시 때마다 발행했던 책자까지 아카이빙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양혜규의 평면에 대한 실험과 관심은 이번 프리즈 뉴욕을 시작으로 9월 아트 클럽 오브 시카고(Arts Club of Chicago)에서 열리는 개인전 ‘평평한 작업 2004-2024’(Flat Works 2004-2024)로 이어진다. 이 개인전에서는 ‘황홀망’을 비롯한 ‘래커 회화’ ‘신용양호자들’ ‘야채 판화’ 등 20여년 간 다양하게 탐구해온 평면 연작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뉴욕=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양혜규 프리즈 뉴욕
프리즈 뉴욕 2024 첫날부터 매진된 국제갤러리 양혜규 ‘황홀망’ 연작(사진=허미선 기자)

 

양혜규 프리즈 뉴욕
프리즈 뉴욕 2024 첫날부터 매진된 국제갤러리 양혜규 ‘황홀망’ 연작 아카이브(사진=허미선 기자)

 

양혜규 프리즈 뉴욕
프리즈 뉴욕 2024 첫날부터 매진된 국제갤러리 양혜규 ‘황홀망’ 연작(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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