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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케미칼·인사이트 부문 직원 수 늘었다…큐셀은 감소

입력 2024-03-21 06:34 | 신문게재 2024-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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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사진제공=한화솔루션)
서울 중구 한화빌딩 본사.(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전체 직원 수가 전년 대비 17%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작년 한화갤러리아, 한화첨단소재의 분할에 따른 영향으로 케미칼·인사이트 등 각 부문의 직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20일 한화솔루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전체 직원 수는 기간제 포함 60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221명이었던 2022년에 비해 약 17%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작년 3월 갤러리아부문이 인적분할되면서 2022년 임직원에 포함됐던 800여명이 빠졌고, 첨단소재부문도 물적분할하면서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미칼·인사이트부문만 따로 놓고 보면 직원 수가 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의 근로자 수는 2865명(기간제 포함)으로 전년(2520명)대비 345명 증가했다. 인사이트부문의 작년 근로자 수는 2022년(252명)보다 45명 증가한 297명이었다. 다만 큐셀부문의 근로자 수는 다소 줄었다. 지난해 큐셀부문 근로자는 2842명으로 2022년(2920명)보다 78명 감소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시행한 생산직 근로자 대상 희망퇴직과는 관련이 없으며 일반적인 변동 규모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와 함께 주요 사업인 태양광 사업의 부진이 겹치면서 시장 상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매출은 13조2887억원, 영업이익 604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6% 감소한 수치다. 태양광 모듈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만 56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한화솔루션의 표정은 어둡다. 당장 올해 1분기부터 적자가 예상되는 등 시황 부진이 예고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2일 진행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2년만에 적자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태양광산업에서 가격 경쟁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들며 “공급 과잉이 심각해 재고가 많다”면서 “미국은 그나마 가격 방어가 되고 있지만 세계 모든 시장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산 태양광 모듈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한 태양광 부품을 미국으로 ‘우회 수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이 물량에 대한 관세가 면제되지만, 미국 정부가 오는 6월부터 2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중국이 그 전까지 수출 물량 밀어내기에 들어간 것이다. 증권가에서도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태양광 모듈 판매가격 하락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더욱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성이 2분기에는 좋아질지 현재로선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미국에서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 가동을 앞두고 있다. 솔라 허브는 폴리실리콘을 제외하고 잉곳-웨이퍼-셀-모듈 등 태양광 밸류체인을 한 곳에서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총 3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이 솔라 허브 본격 가동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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