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Encore Career(일) > Challenge(창업‧창직)

[人플루언서] 아프리카TV BJ 강은비 "취미생활, 제가 대신해드립니다"

"축구 중계 전 라인업 분석은 필수, 함께 열광하며 즐기죠"

입력 2020-04-20 06:00 | 신문게재 2020-04-20 6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4
아프리카TV BJ 강은비는 주력 콘텐츠인 축구 중계를 위해 관전 포인트, 선수 라인업 등 체계화된 정보를 관련 잡지와 신문 등 매체에서 꾸준히 취합한다고 전했다.(사진=이철준 기자)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1인 미디어 생태계에 참여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방송 프로그램 콘셉트와 대본에 가려져 평소에는 보여주지 못했던 일상의 모습 그대로 대중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다.

아프리카TV BJ 강은비는 4년 가까이 자신의 채널을 운영 중인 베테랑 1인 방송인이다.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상 작품에 따라 스케줄이 결정되는 그에게 아프리카TV는 쉼 없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일에 대한 욕심이 있었고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수단을 찾고 있던 찰나에 남동생이 인터넷 방송을 추천해 줬어요. 첫 방송에서 시청자 100명이 넘어가는 순간 ‘성공했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5분 정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시청자가 1000명으로 늘었더라고요. 그날 1만3000여명이 제 채널에 방문했어요. 작은 스튜디오에서 밥을 먹다 울었죠. 모두 저를 잊었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강은비가 주로 다루는 영역은 게임과 축구 등 취미 분야다. 먹방과 브이로그 등 일상을 담은 영상도 주기적으로 업로드한다.

“(먹방은) 100명의 시청자와 함께 먹는 기분이라 더 맛있게 느껴져요. VIP 시사회에 참석하면 포토존에서 연예인의 시점으로 행사장을 중계하기도 해요. 고정 콘텐츠를 정해서 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을 다 보여주는 것도 신선하죠. 지금은 카메라가 없으면 혼자라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20
강은비는 아프리카 프릭스 낚시팀의 매니저로 활약 중이다. 목표는 세계대회 출전이다.(사진=이철준 기자)

강은비가 가장 좋아하는 축구선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 해외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를 중계하기 위해 새벽부터 방송을 한다.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전조사는 필수다. 인터넷과 TV 방송 간 시간차로 득점 소식을 미리 퍼뜨리는 이른바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별도의 모니터링용 TV도 마련했다.


“경기 전 출전 선수·교체·부상 명단, 관전 포인트, 라인업 등의 정보를 미리 준비해놔요. 월간 스포츠 잡지를 구독해 평소에도 관련 지식을 쌓고 있어요. 월드컵 중계 때는 스포츠 신문을 전부 구매해서 매일 정독했습니다. 시청자들과 같은 공간에서 경기를 보는 것처럼 열광해요. 꾸밈없는 감탄사를 통해 제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죠.”

 

강은비는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방송에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이 1인 미디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낚시까지 섭렵하며 아프리카 프릭스 낚시팀의 매니저를 맡게 됐다. 목표는 세계대회에 출전해 성과를 내는 것.

“붕어 낚시가 취미인 아버지를 보고 로망이 생겼어요. 그러다 작년 이맘때쯤 충청도에 베스 낚시를 하러 갔다가 보트를 탄 적이 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프릭스 선수들이 낚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해요. 정리를 도와주거나 잡은 물고기로 요리를 하면서 낚시도 조금씩 배워보고 싶어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인 만큼 강은비는 방송 중 언행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편집된 영상이 주로 올라오는 유튜브와 달리 그가 활동하는 아프리카TV는 생방송 플랫폼이기 때문에 실수를 해도 쉽게 되돌릴 수 없다.

“가끔 마음속의 고집이 나올 때가 있어요. 항상 신경을 씁니다. 그래도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면 양해를 구하고 속상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놔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시청자들은 이해하고 들어줘요.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1인 방송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강은비는 마지막으로 애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여러분들의 취미, 제가 대신해드리겠습니다. 많이 놀러 와주세요. 조만간 연기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