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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플루언서] 최마태 "흘러가는 시간 담아내는 카메라 매력에 푹 빠졌죠"

카메라 전문 유튜버 최마태

입력 2020-05-04 06:00 | 신문게재 2020-05-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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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마태는 카메라 리뷰 영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사진작가 등 전문가들로부터 꾸준히 검수를 받는다고 전했다.(사진=이철준 기자)

 

카메라는 지금처럼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전까지 일부 문화권에서 영혼을 빨아들이는 기계로 간주됐다. 영화 ‘곡성’에서도 비슷한 의미에서 악역으로 등장한 남성이 죽은 이들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혼을 수집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19세기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진기를 바라보는 당시 사람들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행히 26대 조선의 왕이었던 고종이 자신의 초상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관련 영역은 점차 빛을 보기 시작했다.

 

필름과 인화 작업이 필요 없는 디지털카메라가 등장한 게 엊그제 같은데 최근에는 1억 화소가 넘는 CIS(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됐다. 이처럼 사진은 우리 일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지만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리플컴퍼니 소속 최마태(본명 최문석)는 유튜브 사진 카테고리 안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컴퓨터과학이 전공이지만 취미로 시작한 사진의 매력에 빠져 지금의 위치까지 왔다.

 

“흘러가는 시간과 추억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사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저와 지인의 과거, 현재를 차곡차곡 쌓아두는 것을 좋아해요. 고등학생 시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방송부를 함께 했던 허윤 리플컴퍼니 대표와 영상을 제작하고 카메라를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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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마태는 자신의 인생샷으로 연인이 그린 그림을 실사화한 사진을 꼽았다.(최마태 인스타그램 캡처)

 

현재 유튜브 채널 ‘최마태의 POST IT’의 구독자는 16만3000명이다. 개설 후 3달만에 10만명을 돌파했으며 그 뒤로 차근차근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카메라 리뷰 콘텐츠만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보는 사람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스마트폰 등 전문성을 추가할 수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 기획부터 의상, 장소 섭외, 조명, 모델비까지 전부 뒷받침하는 ‘완벽한 프로필’ 등 주력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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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컴퍼니 소속 최마태(본명 최문석)는 쉽게 놓칠 수도 있는 추억을 담아내는 것이 사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사진=이철준 기자)
최마태는 약 20대의 카메라를 보유 중이다. 제품을 직접 구매한지는 꽤 됐다. 최근에는 구독자들로부터 받은 카메라를 리뷰하거나 업체 측에서 협찬한 모델을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파나소닉 앰배서더로도 활약하고 있다. 구독자의 98%는 남성이며 연령대는 구매력이 강한 25~45세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의 경우에는 빨리 대응하는 게 핵심이죠. 영상 1개당 2~3회 전문가 검수를 거칩니다. 실제로 조작해보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사진작가들로부터 후기 등을 얻습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사진 스폿도 추천을 받죠.”

 

그는 일주일에 2~3일을 영상용 사진 촬영에 할애한다. 하루에 보통 4~6시간이 걸린다. 카메라 리뷰를 할 때는 약 5000장, 프로필 촬영 콘텐츠 제작 시에는 1000장 정도를 찍는다. 

 

“제 영상을 보고 상업 사진작가가 된 분이 있었어요. 그때 가장 보람을 느꼈죠. 찍어준 사진이 지인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등록될 때도 뿌듯해요. 사진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최마태는 1인 미디어 시장에 도전하는 예비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신만의 채널 육성 노하우를 전수했다. “편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율성입니다. 일주일을 노력해 만든 완성도 100%짜리 영상도 좋지만 3일을 투자해 제작한 85%짜리 영상도 구독자들의 기대치를 어느 정도 넘어서면 충분히 콘텐츠의 가치가 있습니다. 그만큼 기회비용이 줄고 얻을 수 있는 게 생기죠.”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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