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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미국선 금지된 약물을 VIP 대접하는 나라

입력 2017-01-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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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무면허 의료인으로부터 정맥영양주사를 시술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라가 들끓고 있는 요즘, 대중은 대통령도 맞는 주사가 대체 무엇인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홍보해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VIP주사’, ‘대통령 주사’로 고객을 끌어들이는 병원도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태반주사가 그렇습니다. 태반에는 간 기능 개선효과가 있고 기초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는 수많은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어 갱년기 장애를 개선하는 등 노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태반주사에 대한 연구는 아직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규모 임상시험에서만 검증받았죠. 때문에 전문가는 무분별한 시술을 경고합니다. 이상이 없는데도 주기적으로 맞으면 알레르기가 유발되거나 속이 더부룩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데요. 부작용마저도 연구한 결과가 없습니다.

즉, 태반주사가 모든 사람의 간세포 재생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여성 폐경기 증상 개선이나 면역력 향상의 효과는 객관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나온 적도 없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전면 금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정맥영양주사를 맞는 걸까요? 정맥영양주사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태반주사를 포함해 그 종류가 다양합니다. 

 

마늘주사 비타민 B1을 공급해 피로해소효과에 탁월
백옥주사 피부미백과 노화에 도움
감초주사 피부탄력, 피로회복에 도움, 면역력 상승에도 도움
신데렐라주사 노화를 막아줘 피부탄력,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

보통 정맥영양주사는 여러 영양성분을 적절하게 혼합해 노화방지, 피부미백, 피로회복의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근거가 충분히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지만 실제로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죠.

중요한 것은 부작용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알레르기반응이나 약발진 현상을 겪을 수도 있고 피부를 환하게 만들어보려다가 백반증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피부가 위축될 수도 있죠.

과도한 비타민을 주사할 경우 신장에 안 좋은 영향이 갈 수 있습니다. 마늘 주사의 경우에는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초주사의 경우 부정맥 위험이 있고 저칼륨혈증에 의해 전신이 마비될 수도 있답니다.

로션 하나도 옆집 누가 좋다고 하면 “나도 사볼까?” 하는 마당에 한 나라의 대통령이 몸 소 체험하며 홍보대사로 나선 ‘정맥영양주사’의 열풍은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럴 때일수록 ‘과유불급’, 늘 명심해야겠습니다.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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