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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내 집에서 내 부모에게 학대받는 아이들

입력 2017-0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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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보다 밤샘 야근이 낫다는 이시대의 부모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아이를 위해 하늘의 별도 따주겠다고 합니다. 특히 신체적·정서적 장애를 가진 아이는 부모에게 아픈 손가락입니다. 정상아동보다 손이 더 많이 가는 만큼 더 큰 사랑을 주어야하죠.

“뇌성마비인 내 아이가 걸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큰 위안이 된다”
-이수근 승승장구 인터뷰 中-

장애아동 학대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장애인개발원에 따르면 학대장애아동은 매년 증가세입니다. (2013년 281명, 2014년 427명, 2015년 467명) 전체 아동 중 장애아동 비율은 0.8%인데 전체 학대 비율 중 장애아동 학대 비율은 2.4%입니다. 장애아동이 학대에 더 많이 노출된 셈입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 사례 신고건 집계수치)

끔찍하게도 가해자 4명 중 3명은 친부모였습니다. 43.3%는 친부, 33.4%는 친모에 의해 이뤄졌죠. 한 부모 가정 재혼가정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은데요. 아동학대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입니다.

“장애아동은 신고가 잘되지 않아 실제 학대 사례는 더 많을 것”-장애인개발원-

정상아동 학대의 경우에도 주범은 주로 친부모였습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전체 학대 피해아동 중 친부모 가정이 44.5%로 가장 많았습니다. 학대 가해자도 친부모가 77.2%에 달했죠.

아동학대는 평범한 가정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상범죄가 되었습니다. 부부간 갈등,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우발적 학대가 고착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죠. 먹고 살기 급급해 학대를 쉽게 합리화하기도 합니다.

아동학대는 갑자기 왜 늘었을까요? 2014년 1월 아동학대 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을 전후로 친부모가정 아동학대가 대거 노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학대 피해사실이 늘어났다는 것 보다 원래 발생하고 있던 피해가 수면 위로 올라온 겁니다. 음지에서 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학대를 당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특례법 시행 전후로 학대가 사회에 노출 됐다는 것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아동학대 현실이 얼마나 끔찍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회음지의 한 단면입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학대 아동을 구하는 길은 어른의 관심뿐입니다. 지역사회가 함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피해아동을 원래 가정으로 돌려보내는 경우, 사후 경과를 관찰하는 시스템도 도입해야합니다.

손전등 같은 부모가 아닌 등대 같은 부모가 돼라는 말이 있습니다. 꼭 아이에게 빛을 주지 않아도 좋으니 부디 어둠을 내리지는 말아주세요.

※이 순간에도 학대당하고 있거나 목격을 하셨다면 국번 없이 112로 신고해주세요.

박민지 기자 pm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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