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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메르스를 피하는 네 가지 방콕투어 ① 미드 완전정복

[은밀한 서울투어] 23 메르스를 피하는 네 가지 방콕투어

입력 2015-06-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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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허미선 기자 =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가득한 지하철과 버스를 보노라면 한숨부터 나온다. 누군가 기침이라도 하면 자리를 떠나고 싶다.

 

어디를 갈 수도, 갈 곳도 없어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정국에 가장 안정한 곳은 내 집 안방일지도 모른다. 집안에 콕 틀어박혀 떠나는 은밀한 서울투어, 이름하여 ‘메르스를 피하는 네 가지 방콕투어’다. 단언컨대 ‘꿀잼’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를테니 취향따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미드 완전정복, 장수시리즈부터 핫한 신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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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정주행의 묘미를 선사하는 HBO ‘왕좌의 게임’(사진=HBO 홈페이지)

 

한번 손대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 굳이 시즌 1부터 보지 않아도, 한 시즌의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챙기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는 것이 미국 드라마(이하 미드)의 매력이다.

미드완전정복은 평소라면 엄두도 낼 수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다 쉬는 날에도 가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차고도 넘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르스 습격으로 갈 수 있는 곳보다 갈 수 없는 곳이 더 많아진 요즘이야말로 미드완전정복의 적기일지도 모른다.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으로 본방을 기다리는 설렘도 좋지만 모아서 한번에 몰아보는 정주행이 주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정주행의 최고봉은 14일(현지시간) 시즌 5를 마무리한 HBO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이다. 조지 마틴(George R.R. Martin’s)의 판타지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중세 유럽을 연상시키는 가상 대륙 웨스테로스(Westeros)에서 7개 가문이 왕위를 놓고 벌이는 대사서극이다.

복잡하게도 얽히고설킨 관계에 본방으로 챙겨본 후 한번에 몰아 다시 보는 이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다수의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다. 유료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되는데도 600만 뷰어 이상을 기록 중인 드라마로 비평사이트 IMDB, 로튼토마토 등에서 9.5 이상 평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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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가 창궐하는 세상에서도 가장 무서운 존재는 사람, AMC ‘워킹데드’.(사진=AMC홈페이지)

 

10월 시즌 6을 시작할 AMC ‘워킹데드(The Walking Dead)’는 로버트 커크먼의 동명만화를 바탕으로 한다.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도 인간의 탐욕과 권력욕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좀비보다 인간이 더 무서운 세상, 일행의 리더 닉의 앤드류 링컨(Andrew Lincoln), ‘상남자’ 파이터 대릴의 노만 리더스(Norman Reedus)와 더불어 한국계 배우 스티브 연(Steven Yeun, 연상엽)이 중심 축이다.

오래된 시리즈가 부담스럽다면 최신작을 선택해도 좋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작품이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이다. 2013년 시즌 5로 시리즈를 끝낸 AMC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의 스핀오프다.

시한부를 선고받고 가족들을 위해 마약제조를 시작한 화학교사 월터 화이트(브라이언 크랜스톤)의 기행을 담은 원작 속 변호사 사울 굿맨(봅 오덴커크)이 제임스 맥길이던 시절을 담는다. 원작만큼 일기를 끌며 2016년 시즌2 방송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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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킹 배드’의 스핀오프 AMC ‘베터 콜 사울’.(사진=AMC 홈페이지)


[추천!]


1. 오래된 ‘미드’는 힘이 세다

-명실상부 시청률 양대산맥 ‘NCIS’(시즌13, 이하 괄호 안 시즌 수)와 ‘빅뱅이론’(시즌9)

-쿨하고 재밌는 ‘모던패밀리’(시즌7)

-최장수 미드 ‘로앤오더’의 스핀오프 ‘성범죄전담반’(시즌17)

-막장이어도 괜찮아 ‘그레이스 아나토미’(시즌12)

-다시 돌아온 ‘X파일’(시즌10)

-악령 쫓는 형제 ‘슈퍼내추럴’(시즌11)

-범인과의 심리 게임 ‘크리미널 마인드’(시즌11)

-뼈 과학으로 푸는 범죄 ‘본즈’(시즌11) 등.

2. 꽤 진행된 시즌에 대한 부담도 감수할만! 

-금주령이 내려졌던 시대 갱들의 전쟁을 다룬 스티브 부세미 주연의 ‘보드워크 엠파이어’(시즌5)

-워싱턴 정계의 암투를 담은 데이비드 핀처 연출,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하우스 오브 카드’(시즌3)

-25일 시즌3 방송을 앞두고 있는 스티븐 킹 동명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한 ‘언더 더 돔’(시즌3)

-한 여자와 10명의 복제인간들 이야기 BBC 아메리카 ‘오펀 블랙’(시즌3)

-영화 ‘양들의 침묵’ 속 한니발 박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하드코어 범죄물 NBC ‘한니발’(시즌3) 등.

3. 핫한 신작들 

-힙합 명문가의 상속전쟁을 다룬 FOX ‘엠파이어’(시즌2)

-지구상에 혼자 남은 남자 이야기 ‘더 라스트 맨 온 어스’(시즌1)

-영화 ‘배트맨’의 프리퀄 ‘고담’(시즌1) 등.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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