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Health(건강) > 생활건강

[비바100] 봄날 늘어나는 야외활동, '십자인대파열' 주의해야

날풀려 몸풀러 나왔다가 무릎에서 '뚝!'

입력 2016-03-29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92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아주 좋은 절기다. 하지만 등산, 축구, 배드민턴 같은 스포츠 활동뿐만 아니라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상생활에서도 겨우내 안 쓰던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관절이나 인대, 힘줄 손상에 따른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십자인대파열의 경우 손상에 비해 증상을 자각하기 쉽지 않아 오랜 기간 방치하기 쉽기 때문에 미리 증상을 알고 예방과 함께 손상시 즉각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십자인대는 열 십 자(十) 모양으로 무릎관절 내에 있으며, 위치에 따라 전방, 후방 십자인대로 나뉜다. 전방십자인대는 정강뼈(종아리를 이루는 뼈 중 안쪽 뼈)가 넙다리뼈(양쪽 골반과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보다 앞으로 나가는 것을 방지, 과도하게 펴지거나 돌림을 제한한다. 운동 중 무릎에서 ‘뚝’ 하는 소리가 나고 무엇인가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한쪽으로 떨어져나가는 느낌이 든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후방십자인대 손상보다 빈도가 높다. 처음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우는 남성보다 여성이 위험도가 크고, 과격한 운동을 할수록 위험도가 더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전방십자인대 다발이 가늘고 얇은 경우 파열 우려가 높고, 하지 정렬이 O자 또는 X자 형태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파열될 위험도가 높다. 파열이 심할 경우 심한 통증과 붓기가 동반된다.

구로예스병원의 황은천 원장은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안정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므로 방향회전이 많거나 점프동작이 큰 운동의 경우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다”며 “특히 여성은 점프 후 착지하는 동작에서 안짱다리처럼 두 발끝이 안쪽으로 향하는 동작을 취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십자인대 손상은 어떤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나는지 병력을 청취하는 신체검사가 중요하다. X-ray를 통해 동반된 골절이 있는지 확인하고, 추가로 MRI를 통해 조직 내 손상을 검사할 수 있다. 치료는 무릎의 불안정한 증상의 정도와 환자의 연령, 스포츠 및 사회활동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령이거나 활동 수준이 낮은 환자라면 목발이나 깁스와 같은 보조기를 착용해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부하를 줄이거나 물리치료와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70세 이상 고령이라도 무릎의 불안정성이 높거나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층이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날개병원 김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십자인대 파열의 수술적 치료는 단순봉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새로 만들어주는 재건술이 필요하다”며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서 수술하기 때문에 상처와 수술 후 부작용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까지는 6개월 이상이 소요되고 재파열 우려가 있는 만큼 스포츠나 사회활동은 줄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