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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태풍 ‘차바’ 북상에 따른 제2의 피해 대비에 만전

부시장 주재로 차바 대처상황 긴급회의

입력 2016-10-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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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는 9.12 지진의 아픔이 채 가기도 전에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제2의 피해가 없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

지진 이후 복구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최근 우천 등으로 기와 피해지역의 복구가 미약한 상태에서 또다시 태풍으로 피해가 추가될지 고심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차바가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전해 제주 서귀포 남쪽 약 420km 부근 해상에서 북상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최고 400mm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한다. 4일과 5일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는 높은 파도와 해일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예보했다.

시는 4일 경찰ㆍ소방ㆍ문화재 등 관계기관과 읍ㆍ면ㆍ동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상욱 부시장 주재로 차바 대처상황 긴급회의를 열고 각 임무를 분장했다.

먼저 한옥 지역에 대해서는 2차 피해가 없도록 불량 천막 재결속 및 모래주머니 보강조치를 하고, 추가로 톤마대 6632매, 소형마대 2만6205매, 묶음줄 및 비닐 덮개 등 수방자재를 확보했다. 시 재난문자시스템, 마을 앰프, 재해 예ㆍ경보 시스템, SNS 등을 통해 신속한 태풍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저지대 침수피해 대비 배수펌프 준비, 대형 공사장 예찰활동 강화, 강풍 풍랑 대비 간판 고정, 선박 결박ㆍ인양ㆍ대비 통보, 재난 발생 때 응급복구 관계기관 공조유지 등 재해 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위험예상 지역 및 시설에 책임공무원을 사전 배치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 등에는 예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하천 고수부지에는 주차 차량 견인조치 등 서천ㆍ북천 등 주요 하천의 홍수 수위를 지속적으로 관찰한다.

시는 읍ㆍ면ㆍ동에서 노약자, 장애인 등 활동이 불편한 가구에 장비 임차, 재료비 등을 긴급 지원하면 차후 예산을 지원토록 조치했다. 가옥에 긴급 사태가 발생하면 마을 경로당을 이용해 줄 것을 홍보했다.

공무원들도 비상근무를 한다. 현재 여진 등으로 부서별로 재난상황근무를 2명씩 하고 있으며, 태풍에 대비해서는 재난상황실 1명, 안전재난과 5명, 부서별 1명씩 비상근무를 하며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태풍으로 2차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 공조, 신속한 태풍 정보 전달, 유사시 장비ㆍ인력 동원 등 만일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태풍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태풍이 소멸할 때까지 태풍정보에 귀를 기울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 = 김종현 기자 gim139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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