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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블록체인 전문가와 '중국판 비트코인' 개발

디지털 위안화 창설 준비 포착, 업계 "가상화폐 대중화 시간문제"

입력 2017-07-05 11:23 | 신문게재 2017-07-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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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홈페이지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창설을 위한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해 화제다.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창구를 구축한 공으로 최근 ‘귀한 몸’으로 대접받고 있는 블록체인 엔지니어가 이번에는 中 인민은행의 품에 안겼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 초 자본유출을 단속하기 위해 중국내 비트코인 거래소를 전격 검사하는 등 그동안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 온 중국 금융당국이 이처럼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기에 이르자 ‘이제는 대세’라는 인식이 현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사이버 화폐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구매력을 갖추게 되고 거래도 활성화 되자 각국 정부는 제도권내에서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자금세탁 내지는 범죄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 측면에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최근들어 이런 변화의 물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자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지난 해 중국 상해일보는 “인민은행이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고 법적, 제도적 그리고 기술적 측면에서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인민은행장 저우샤오촨(周小川)은 ‘디지털 화폐 도입에 대해 어떤 타임테이블(시기별 추진계획)도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히며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전담 연구원 6명을 채용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들은 가상화폐의 직접적인 활용과 유관한 블록체인, 디자인, 소프트웨어 등의 전문가들로 알려졌다.

최근 인민은행 부행장 판궁성(潘功勝)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등 디지털 화폐에 관심을 갖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입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응은 중국 자체의 가상통화를 창조해 내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 초 中 정부는 씨티은행, 딜로이트와 자문계약을 맺고 민관합동 ‘디지털 위안화 뱅킹’ 프로젝트를 출범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이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런던대학교 연구팀과 개발중인 RSCoin, 캐나다 중앙은행의 디지털 캐나다 달러에 이어 중국도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현재 각국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상화폐의 대중화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hw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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