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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문제의 '텀블러', 검색만 하면 음란물 쏟아져

사진과 동영상 공유 SNS '텀블러'
별도 제재 없이 음란물 유통, 10대 청소년까지 쉽게 접근 가능
텀블러 통해 악성코드까지 전파

입력 2017-09-29 07:00 | 신문게재 2017-09-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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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사람들이 이용하는 SNS ‘텀블러’가 무분별한 음란물 난무로 논란에 휩싸였다. 텀블러는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처럼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별도 가입 없이도 검색만 하면 원하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몰래카메라, 도촬, 심지어 성매매 알선 등 정상적이지 않은 성인 콘텐츠들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리고 보는 데 별도의 제재가 없으니 10대 청소년들도 텀블러로 음란물을 접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텀블러 측도 알고는 있다. 하지만 미국에 기반을 둔 텀블러는 성인을 포함한 폭넓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사실상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

지난 8월 방송통심의위는 텀블러 측에 이메일을 보내 포르노 등 불법 콘텐츠 노출을 차단하거나 이를 삭제하는 ‘자율심의협력시스템’ 참여를 요청했다. 하지만 텀블러는“텀블러는 미국 법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로 한국에 물리적 사업장을 두고 있지 않으며 한국의 사법관할권이나 법률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텀블러는 성인 지향 내용을 포함해 폭넓은 표현의 자유가 허용되는 서비스다. 신고된 내용을 검토했으나 우리 정책에 위반하지 않으므로 현재로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방통위의 요청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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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텀블러 통해 악성코드까지 전파, 개인정보 빼내는 행위 기승

보안업계는 26일 국내 텀블러 이용자 계정에서 유통된 음란물에서 악성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악성코드는 음란 동영상 파일로 위장해 접속하게끔 유도해 이용자 PC에 침투한다. 악성코드에 노출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PC가 원격조종 당하게 된다. 이에 대해 업계는 “동영상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악성코드가 침투한다. 이용자는 침투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텀블러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방통위는 ‘접속차단’이란 강수를 검토 중이다. 방통위 허욱 부위원장은 26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 종합대책’ 브리핑에서 “텀블러 사이트 자체를 막는 것이 지금 당장은 어렵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하면 그 부분(접속차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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