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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쑤시는 무릎통증 … 빠른 치료, 자기관절 보존 핵심

연휴기간 가사 2배 늘어 무릎부담 가중 … 관절염 초기엔 관절내시경, 부작용·합병증 덜해

입력 2017-10-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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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대현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한가위 추석 연휴가 지나면 음식장만과 가사노동에 지친 중년여성들의 명절증후군이 시작된다. 명절 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가 관절 곳곳이 쑤시고 아픈 관절통이다. 여러 관절 중 무릎은 무거운 상을 들거나 쪼그려 앉아 전을 부치는 등 명절 기간에 가장 많이 혹사당하는 부위다.

관절 퇴행이 시작된 중·장년층은 관절통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다 퇴행성관절염 발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탁대현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명절 기간 중년여성은 평소보다 2배 많은 가사노동에 시달리면서 부릎에 많은 부담이 가해지고, 남성도 장시간 운전과 체중증가 등으로 관절염이 발생 또는 악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느껴져 힘들고, 앉았다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증상이 심해진다. 이유 없이 무릎이 부을 때도 있고, 오래 걷거나 활동하면 무릎 주변이 아프다. 말기까지 진행되면 밤에 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다리가 O자형으로 크게 휘어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탁 소장은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와 무리한 활동에 의해 손상된 연골 조각들이 무릎 내 신경을 자극해 시큰시큰한 통증을 유발한다”며 “이 과정에서 연골이 모두 닳아 없어지면 뼈끼리 맞닿아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회복을 앞당기고 자기관절을 보존하려면 가급적 빨리 치료받는 게 좋다. 먼저 정형외과 전문의의 이학적 검사와 X-레이로 현재 무릎 상태를 파악한다. 정밀검사가 필요할 땐 자기공명영상(MR)검사로 관절 주변 연골·근육·힘줄 등을 확인한다. MRI로도 정확한 통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우로 미세한 연골 손상 등을 체크한다.


관절내시경은 무릎에 최소 3㎜의 작은 구멍을 낸 뒤 초소형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을 삽입해 십자인대 및 반월상연골판 파열, 미세 연골손상 여부를 확인한다. 연골판파열이 진단되면 동시에 봉합 및 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엔 재건술, 연골손상은 내시경으로 손상된 부위를 다듬는 치료를 실시한다.
탁 소장은 “관절내시경은 무릎 내부를 약 8배 이상 확대된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진단 정확도가 높고, 진단과 동시에 치료까지 가능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관절내시경은 진단 및 치료에 10분 정도만 소요되고, 절개를 최소화함으로써 부작용과 합병증이 덜하다. 치료 후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 고령 환자에게도 부담없이 시행할 수 있다. 탁 소장은 “관절내시경은 조기에 관절 내부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 및 치료해 자기관절을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다”며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은 평소 무릎통증이 자주 발생하거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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