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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굴욕'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시원찮네

3개월 평균 수익률 1.2%…은행 예적금 수준에 불과
지난달 100억 자금 이탈…낮은 수익률에 투자자 외면

입력 2017-11-23 17:11 | 신문게재 2017-1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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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_1면_인공지능_펀드별수익률

 

인공지능(AI) 컴퓨터가 투자 자문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에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일 기준 순자산 10억원 이상인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17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21%,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올해 대거 출시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도 평균 3.51%로 초라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의 3개월 수익률이 8.25%, 일반주식펀드 5.51%,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8.38%의 수익률을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상품별로 보면 3개월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자(주식-재간접)종류F 펀드가 6.15%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키움쿼터백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주식-재간접]C(4.86%), 하이ROKI1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H[혼합-재간접] C (4.56%) 순이었다. 17개 펀드 중 6개가 마이너스 수익률로 집계됐다.

인공지능 컴퓨터가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펀드를 운용하면서 기대를 모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수익률이 은행 예·적금 수준이다. 특히 알파고,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이 뜨고 있으나 정작 수익률을 내지 못하면서 자금이탈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지난달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서 1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달 들어 20일까지 23억원이 순유출됐다.

펀드 매니저를 위협하며 등장한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과 관련, 운용사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아직 로보어드바이저 펀드가 완벽하게 입증된 게 아닌 것은 사실”이라며 “알고리즘에 의해 운용되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는 편입 비율이나 수익률에 대한 해석은 알 수 가 없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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