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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삶의 질 ‘무릎 건강’에 달려 … 제때 치료해야 연골 보존

관절염 초·중기, 줄기세포로 연골·무릎기능 회복 … 말기에 인공관절수술

입력 2017-12-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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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대현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이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100세 시대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가 무릎 건강이다. 무릎이 튼튼해야 일상생활은 물론 취미생활이나 여행 등도 즐길 수 있어 삶이 윤택해진다.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핵심 요소는 연골이다. 연골은 무릎관절 사이에 위치한 3~4㎜ 두께의 얇은 조직으로 체중부하를 줄여주고 외부충격으로부터 뼈를 보호한다. 노화, 비만, 무리한 스포츠활동은 연골을 마모시켜 무릎내 염증을 유발하고, 무릎 퇴행성관절염 발생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체 회복되지 않는다. 쓰면 쓸수록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맞닿는 퇴행성관절염 말기로 악화된다. 관절염 치료에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강조되는 이유도 연골의 이런 특성 때문이다. 최근엔 의료기술이 발달해 손상된 연골을 회복 및 재생시키는 치료법이 도입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재생의학은 관절염 초·중기 손상된 연골을 회복시키는 데 좋은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탁대현 강남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진료소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과거엔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 중 상당수가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로 통증을 참다 관절염 말기에 이르러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학은 관절염 초·중기 단계에서 연골을 회복시켜 관절 보존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상된 연골 부위에 환자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연골세포로 재생성된다. 연골 손상 정도와 연령 등 환자의 조건에 따라 자가 골수줄기세포와 타가 제대혈줄기세포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탁 소장은 “줄기세포 치료로 연골을 회복시키고 자기관절을 보존하면 차후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고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늦추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의 우수한 관절염 치료 능력은 최근 여러 기초 및 임상연구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세계 관절 분야에서 가장 많은 약 20여편의 SCI(E)급 줄기세포 논문을 발표했다. 이 중 2014년 7월 저명 국제학술지 ‘미국 스포츠의학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게재된 ‘무릎관절염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 후 연골재생의 관절경적 결과분석’ 임상연구는 관절내시경검사를 통해 줄기세포치료 후 연골 회복 정도를 입증했다.


탁 소장은 “강남 연세사랑병원 연구팀은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하고 관절내시경이라는 객관적인 검사로 연골 회복 및 무릎통증 감소, 무릎기능 향상 등 측면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엔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시큰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 정도가 심해지고 빈도도 잦아져 잠을 설치고,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관절염 말기엔 인공관절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최근 ‘3D 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등이 도입돼 정확성과 안전성이 향상됐다.


탁 소장은 “노년기 삶의 질과 활동성이 강조된 시점에서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지속적인 무릎통증과 보행장애를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평소 무릎통증을 자주 느끼는 중년층은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정환 기자 superstar161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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