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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IPO 봇물…“현대오일뱅크 등 14곳 코스피 상장”

현대오일뱅크·SK루브리컨츠·애경산업 등 코스피 상장 예정
카카오게임즈·티웨이항공 등도 코스닥 상장 계획
카페24는 ‘테슬라1호’…상장 요건 완화로 ‘새내기’ 더 늘 듯

입력 2018-01-10 16:56 | 신문게재 2018-01-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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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공개(IPO)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줄줄이 증시에 들어선다는 점이 주목된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와 SK루브리컨츠, 애경산업 등 14개사가 올해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 중 애경산업이 상반기 상장하면서 가장 먼저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애경산업은 세제·샴푸·화장품 등 생활용품을 생산한다. 계획대로 상장할 경우 애경산업은 애경유화,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4번째 상장사가 된다. 애경산업은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뽑고서 지난해부터 상장을 준비해왔다. 공모 규모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대형 정유업체도 상·하반기 1개씩 상장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업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상장하기 알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가 상반기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세계 3대 윤활유 전문 업체로 꼽힌다. 윤활유 ‘지크(ZIC)’와 윤활기유 ‘유베이스(YUBASE)’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두며 실사 작업을 하고 있다. 예상 공모 규모는 1조원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지난해 말 현대오일뱅크 상장 계획을 구체화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 회사로, 국내에서 주유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91%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시작으로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등 지배구조도 고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이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주관하며 2조원 조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롯데정보통신, 현대유엔아이, 아시아나IDT, 교보생명 등이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마의자로 유명한 바디프랜드와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호텔롯데가 상장에 재도전할 경우 사상 최대 공모 규모를 세울 것으로 기대된다.

대기업들이 속속 증시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그룹 지배구조를 고쳐야 하는 필요성에 시장 환경까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호텔롯데와 현대오일뱅크가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다른 회사들도 공모 자금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 시황이 좋은 지금을 적당하다고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회사로는 카카오게임즈와 티웨이항공이 눈길을 끈다. 일본 면세점 기업 JTC와 스포츠 의류를 만드는 배럴도 코스닥에 상장한다. 카페24는 테슬라 요건을 적용한 첫 사례로 다음 달 8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만큼 ‘코스닥 새내기’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팀장은 “정부가 세제 혜택, 연기금 투자 확대, 테슬라 요건 완화 등의 정책을 발표했다”며 “코스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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