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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다문화 인구, 지방은행 잠재고객 공략 나서

다문화인구 증가율 8.5% 급격한 오름세
지방은행, 다문화가정 대상 다양한 지원
다문화인구 미래 고객으로 가치 충분해

입력 2018-01-30 17:05 | 신문게재 2018-01-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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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이 다문화가정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역 내 다문화인구 비중이 매해 높아지고 본국과 금융거래도 빈번해 잠재고객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 경남, 전북, 광주은행은 다문화 가정 대상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올해 신입행원 채용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우대 채용 전형으로 뽑힌 3명 중 2명을 다문화가정의 자녀로 선발했다. 경남은행도 울산 다문화가족 행복 합동결혼식을 7년째 후원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9월 전주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주 여성을 대상으로 ‘多정多감 문화교실’을 운영했다. 광주은행도 다문화가정 문화교실을 3기째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광주은행은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금융학교를 운영해 금융지식을 교육하기도 했다.

지방은행들의 다문화인구 지원은 지역 인구에 다문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미래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다문화인구는 2016년 기준 96만3174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한다. 2015년 88만7804명 대비 1년 새 7만5370명 늘어난 수치로 8.5% 증가율을 기록하며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이주여성들이 본국에 송금하는 경우가 빈번한 점도 지방은행에게는 매력으로 꼽힌다. 이주 여성들은 고향에 있는 가족들에게 매달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가량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해외 송금을 한다. 즉 지방은행은 다문화 가정의 해외 송금 수요에서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자사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만들어 미래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사회공헌 목적으로 다문화가정에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 봤을 때는 매력적인 고객층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수복 기자 goodluckh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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