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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BI플랫폼 구축 나선 이유?…‘숫자 대신 그림’

빅데이터 활용 증가 속 의사결정 과정 단축
우리·하나은행, 데이터 시각화로 업무효율↑
신한·국민은행, BI시스템 확대 적용 계획

입력 2018-07-04 17:03 | 신문게재 2018-07-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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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417

올해 디지털 혁신을 기치로 내건 시중은행들이 최근 업무지능화(BI, Business Intelligence)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 증가에 따라 데이터 시각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를 위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차세대시스템과 함께 BI 플랫폼을 도입했다. 경영지표를 빠르게 제공하는 BI 포털을 신규 구축하고 정보분석가 300인을 양성해 정보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BI 포털에선 핵심성과지표(KPI)나 조직 단위별 영업실적 모니터링 등의 경영지표를 시각화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연내 BI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할 방침이다. 최근 은행 업무에서 빅데이터 활용이 빈번해지면서 보다 세분화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해져서다. 신한은행은 기존에 임원진을 대상으로 조직 내 주요 경영 지표를 데이터 시각화해 제공하는 ‘빅데이터 워룸’을 운영해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임원 의사결정을 돕는데 적용했던 BI 플랫폼을 사업그룹별 실무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최근 대시보드(Dash Board)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도 올해 하나금융연구소 빅데이터 전략센터 주도로 ‘하나 빅 인사이트’ 구축을 완료했다. ‘하나 빅 인사이트’는 △은행 핵심 경영 지표 △조직 단위별 영업 실적 모니터링 △고객 특성에 따른 비정형 분석 등 은행 내부 데이터를 숫자가 아닌 그림·그래프 등 직관적인 시각정보로 제공한다. 

이로써 기존 숫자 데이터에서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직관적 시사점을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지점 영업 현황을 한눈에 파악해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하는 식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과 보고서 작성 자동화 등 효율적인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으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나 빅 인사이트’를 임직원용 태블릿PC에도 적용, 페이퍼리스(paperless) 회의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여신 담당 등 일부 부서에서 BI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차세대시스템 도입에 맞춰 전 업무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BI 플랫폼 도입을 서두르는 이유는 효과적인 빅데이터 활용으로 스마트 금융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숫자를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지만 BI 플랫폼 도입 이후 수치가 자동으로 시각화돼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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