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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2019 키워드, ‘디지털금융·글로벌화’

KB국민 허인 ‘전사적 디지털 혁신’
위성호 ‘디지털통합…One 신한으로’
우리 손태승 ‘금융지주의 글로벌 확대’
KEB하나 함영주 ‘디지털 플랫폼 통합’

입력 2019-01-10 04:00 | 신문게재 2019-01-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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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허인 KB국민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사진=각사)

 

내수경기 둔화, 대외 리스크 확대, 가계대출 규제 등 ‘3중고’에 처한 시중은행들은 올해 목표를 ‘디지털 금융’과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다. 금융의 디지털·글로벌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전사적인 디지털 혁신을 통한 고객직원 중심의 KB실현’으로 정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초 ‘스마트예약상담제’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스마트예약상담제는 여·수신 및 외화 관련 고객이 희망하는 시간과 직원에게 상담을 사전에 정할 수 있는 방문예약 서비스다. 전국 700여 개 지점에 우선 시행한 ‘디지털 창구’ 적용도 전 지점으로 확대한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신년사에서도 디지털 혁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금융 소비방식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이제 ‘디지털 실력’, ‘기민함’과 ‘효율성’이 은행의 미래 생존조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소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 시장에서는 소액중기대출 위주로,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CIB(기업투자금융) 위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신한은행도 ‘디지털 통합’과 ‘글로벌 확장’을 올해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최근 “2019년 전략목표는 ‘관점의 대전환’”이라며 지난해 5월 퍼스널 컴퓨터의 시대를 상징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가총액이 4차 산업혁명의 상징인 구글을 넘어선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시대, 위기를 맞은 그들의 시선은 당장 눈앞에 펼쳐있는 디지털 디바이스가 아닌 클라우드 시장으로 향했다”며 “넓은 시야와 과감한 결정은 ‘마이크로소프트’를 클라우드 선도기업으로 만들었고, 잊혀졌던 영광을 되찾아올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신한은행은 ‘쏠(SOL)’ 앱으로 대변되는 전 그룹의 디지털화 통합으로 원-신한(One-Shinhan)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대규모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해외채널의 현지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전문성도 강화한다. 신한금융은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순이익을 전체의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목표를 ‘위대한 은행 도약’으로 선언했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주전공인 글로벌 사업 확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난 2014년부터 글로벌 사업본부장과 글로벌 부문장을 거친 손 행장은 당시 18개국 73개였던 글로벌네트워크를 올해 26개국 423개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

디지털 전환도 주요 과제다. 영업지원부문에 소속됐던 ’디지털 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 부문에 전진 배치하고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황원철 전 하나금융투자 상무를 영입했다.

빅데이터센터 신설과 차세대 ICT구축단, ICT지원센터를 ‘IT그룹’으로 통합 재편했으며 디지털 인재 추가 영입도 계획 중이다.

KEB하나은행의 올해 핵심 사업은 ‘GLN(Global Loyalty Network)’이다. GLN은 KEB하나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핀테크 사업으로, 전 세계 사업자의 디지털 플랫폼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4년 간 준비했던 GLN을 구조화하고 네트워크를 확대하면서 올해부터 가속화할 것”이라며 “올해 GLN 지급결제 서비스를 타이완, 태국에 적용하고 향후 더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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