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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넘어 양갈비로 구이로… 대중화에 나선 양고기 전문점들

입력 2019-03-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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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더 램 일산점 (사진=더 램)

 

소수 마니아층만 즐겼던 양고기가 국내 외식시장에서 대중적 메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7일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산 양고기 수입량은 1만6164톤으로 2015년 7773톤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2017년에 호주 지역 가뭄으로 주춤했지만 직전 3년 간 성장폭이 20~30%에 달한다.

이는 생후 12개월 이하 양고기인 ‘램’(1만4066톤)과 12개월 이상인 ‘머튼’(2098톤) 수입량을 모두 합한 수치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양고기는 호주산이 94%이고 나머지 6%는 뉴질랜드산이다.

국내 소비자들의 양고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양고기 전문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고기 전문점은 3년 전 500여개 수준에서 현재 3000개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외국식 외식 데이터에 따르면 호우양꼬치 플러스, 경성양꼬치, 미각양꼬치 등 매장 50개 이상 브랜드는 전년대비 꾸준히 늘어 4개 이상 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양고기 수요가 늘어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라고 분석했다. 먼저 특유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12개월 이하 램의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양고기에 대한 선입견이 덜해진 영향이 크다. 기존 양꼬치만 먹던 시절에는 머튼 수입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최근 조금 더 고급 고기인 램의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이유로 외식 문화가 발달하고 미식 경험이 확대되면서 소비자 기호와 취향이 다양해진 것이 손꼽힌다. 그 때문에 소나 닭, 돼지고기 등 육류에 비해 이색적인 식재료인 양고기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양고기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량이 아직 1%도 채 되지 않다 보니 외식시장에서 전문점화로 더 커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이 고급화하고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양꼬치 전문점을 넘어 양갈비 구이, 샤브샤브 등으로 전문점 메뉴도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양고기가 국내 육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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