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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과 무역협상 이미 시작”

“이미 협상이 시작돼…미국에 더 나은 합의여야”
뉴욕증시, 하반기 첫 거래일에 ‘안도랠리’…S&P500; 사상 최고치 경신
최종 합의 도달 전망에는 여전히 ‘신중론’

입력 2019-07-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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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A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협상단)이 전화로 많은 얘기를 하고 있으며 만나고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이미 (협상이) 시작됐다”며 “실제로는 우리(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 이전에 협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보다 미국에 더 나은 합의여야 한다”며 “중국은 오랫동안 엄청나게 커다란 이점을 누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양자회담을 통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은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려던 추가 관세를 잠정 연기했다. 이와 함께 화웨이 제재를 조건부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의 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관세부과 잠정 중단 및 휴전’은 예상됐던 시나리오의 하나였으나 시장에는 안도감을 주었다.

올해 하반기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는 ‘안도랠리’가 나타났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7포인트(0.77%) 오른 2964.3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2977.93까지 올라 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7.47포인트(0.44%) 상승한 2만6717.43에 거래를 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4.92포인트(1.06%) 상승한 8091.16에 장을 마쳤다.

다만 양국의 최종 무역합의도달 전망은 여전히 신중론이 나온다.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지식재산권 침해, 산업보조금 지급 등 미국이 요구하는 상당수 의제에서 중국은 이견차를 보이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 방침은 미국 의회에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공화당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내 동료들, 행정부와 협력을 지속해 화웨이가 미국에 주는 위협을 분명히 할 것이며 미국 기업과 우리 국가안보를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순위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달 29일 “받아들일 수 없다. 왜 중국에 대해 다시 후퇴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화웨이는 중국이 공정한 무역을 하도록 만들 몇 안 되는 강한 지렛대의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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