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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코스피 2000선 하회 가능성 열어둬야”

입력 2019-07-3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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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SK증권)
SK증권이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 될 경우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전날 국내증시는 코스피 -1.78%, 코스닥 -4.0% 급락했다.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10 거래일 연속 순매수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 자금 이탈이 낙폭을 키웠다.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어제 하루 동안 반도체업종에서 786억원을 순매도했고, 이는 코스피의 외국인 자금 순매도(-625억원)보다 큰 금액”이라며 “감산과 업황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증시를 받치던 반도체 업종의 주가하락은 향후 증시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대훈 연구원은 “다음달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면서 당분간 투자심리 개선도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국내증시에 온기를 불어 넣을 힘은 약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현재 국내증시가 불안한 이유로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 실적에 대한 부담, 3개월 만에 재개되는 미중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낮은 기대감, 한일무역분쟁 등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미중무역협상 완전 타결에 대한 기대는 애시당초 높지 않았고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조정과 부진한 기업실적도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지금 당장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이슈는 한일무역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달 2일에 화이트리스트 배제 이후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제성장률과 향후 실적전망에 대한 추가적인 하향조정도 불가피해, 사태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00포인트가 또 한 번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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