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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암호화폐 시가총액 363조, ‘TOP 10’ 암호화폐는?

입력 2019-08-12 07:00 | 신문게재 2019-08-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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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암호화폐 시황 등을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지난달 14일 기준 3000억 달러(약 363조6000억원)를 돌파했다. 현재 코인마켓캡에 등재한 암호화폐는 총 2310개다.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2935억 달러를 기록해 다소 주춤하나 전체적으로 보면 상승 곡선이 지속되는 중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4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긍정적 견해다.  

 

창펑자오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1000개의 블록체인과 100만여개 토큰이 출현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산업과 시총 규모가 1000배 증가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전체 70%까지 육박하면서 알트코인 위기설을 꺼내기도 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의 다양성을 감안할 때 알트코인이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란 중론이다.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시총 10위권 암호화폐의 특징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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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1. 최초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시총 246조2280억원)

비트코인(Bitcoi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암호화폐다. 최초 암호화폐라는 상징성이 크게 작용하면서 비트코인 외 나머지 암호화폐는 알트코인이라 부를 만큼 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화폐 단위는 BTC다. 발행 주체가 없기 때문에 앞에 ‘X’를 넣어서 XBT라고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2008냔 10월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을 쓰는 사람이 비트코인 백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C++ 언어로 개발됐고 SHA-256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이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중앙은행 없이 전 세계 어디서나 P2P 방식으로 개인들 간 자유로운 송금을 가능케 한다. 거래장부는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사용자들의 서버에 분산해 저장한다. 사실상 해킹이 불가능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높은 활용성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려준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7월 기준으로 100조원에 불과했으나 1년 만에 약 240조원으로 단숨에 몸집을 2배 이상으로 키웠다. 



2. 스마트 계약 기능 구현 '이더리움'(시총 26조9086억원)

이더리움(Ethereum)은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블록체인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다. 알트코인의 대표 주자며 비트코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의미에서 ‘비트코인 2.0’이라고도 부른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er)는 플랫폼에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더리움은 플랫폼이고 이더가 암호화폐지만 통상 이를 구분하지 않고 이더리움을 암호화폐로 인식한다.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는 ETH이다. 2015년 7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C++과 고(Go)언어로 개발했다. 이더해시(Ethash)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 중이나 앞으로 작업증명 방식을 벗어나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활 예정이다.

이더리움 핵심인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 체결과 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다. 비탈릭 부테린은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히 화폐 거래에만 머물지 않고 계약서 등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했다.



3. 글로벌 실시간 송금 '리플'(시총 15조5092억원)

리플(Ripple)은 전 세계 여러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토콜 겸 암호화폐다. 리플코인(Ripple Coin)이라 불리기도 하며 화폐 단위는 XRP다.

지난 2013년 크리스 라슨(Chris Larsen)과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C++ 언어로 공동 개발했다.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ECDSA)을 사용하며 채굴 없이 합의에 의해 운영된다. 리플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했으며 리플랩스(Ripple Labs)가 실질적인 관리와 운영에 관여한다.

리플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 송금 기능이다. 전통 금융기관이 연간 약 160조 달러의 국가 간 송금시장에서 수수료로 큰 이득을 내고 있는 구조에 반기를 들었다. 길게는 일주일까지 걸리는 매우 비효율적인 송금에 비싼 수수료를 내야 할 필요는 없다며 리플을 이용한다면 즉각적인 송금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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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4. 하드포크 '비트코인캐시'(시총 6조8786억원)

비트코인캐시(bitcoin cash)는 지난 2017년 8월 1일 기존 비트코인의 블록당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한 세그윗(SegWit)을 계기로 우지한 사장이 이끄는 비트메인(Bitmain), 비아비티씨(viaBTC) 등 중국의 채굴업체들이 중심이 돼 새롭게 만든 암호화폐다.

비트코인 확장을 위한 하드포크(체인 분리)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블록 사이즈가 8MB로 기존 비트코인보다 훨씬 많은 거래내역을 하나의 블록 안에 저장할 수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낮은 수수료와 빠른 승인으로 네트워크를 키워가고 있으며 향후 32MB 블록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비트코인캐시의 화폐 단위는 처음에 BCC로 불렀지만 비트커넥트와 화폐 단위가 중복된다는 문제로 BCH로 수정했다. 시장에서는 ‘BHC 치킨’과 유사하다며 비트코인캐시를 속어로 ‘치킨’이라 부르기도 한다. SHA-256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한다.

 


5. 작고 가벼운 '라이트코인'(시총 6조5546억원)

라이트코인(Litecoin)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고 가벼운 암호화폐다.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gold)라면 라이트코인은 디지털 실버(silver)로 통용된다. 라이트코인의 화폐 단위는 LTC이다. 지난 2011년 중국계 미국인인 찰리 리(Charlie Lee)가 C++ 언어로 개발했다. 스크립트(Scrypt)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한다.

라이트코인은 P2P 거래에 직접 주고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로 수수료가 거의 없이 즉각 전송이 가능하다. 라이트코인은 비트코인의 첫 번째 하드포크다. 어떤 통화보다 더욱 빠른 거래 승인과 향상된 저장 효율성을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거래량과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비트코인을 보완하는 통화로 인정받고 있다. 



6. 바이낸스가 만든 '바이낸스코인'(시총 5조6063억원)

바이낸스코인(Binance Coin)은 암호화폐 거래량 1위를 다투는 바이낸스 거래소가 만든 자체 코인이다. 화폐 단위는 BNB며 거래소 기축통화용 코인이다. 암호화폐 상호교환에 사용할 수 있고 명목화폐로는 교환할 수 없다. 이더리움 기반인 ERC-20로 지난 2017년 7월 첫 발행됐다.

자금의 대부분은 바이낸스 플랫폼 구축과 개발 예산으, 블록체인 혁신을 포함한 브랜딩과 마케팅에 투입된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예비 준비금으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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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7. 美 달러와 연동되는 '테더'(시총 약 4조9088억원)

테더(Tether)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발행하고 미국 달러 가격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의 특징을 가진 암호화폐다. 테더의 화폐 단위는 USDT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이래 법정화폐를 디지털 방식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블록체인(blockchain) 플랫폼이라는 면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테더는 옴니 프로토콜(Omni Protocol)을 사용하는 비트코인 블록체인과 ERC-20을 사용한다.

테더 1개는 1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어 만약 25억개 테더가 시장에 풀린다면 테더사는 계좌에 2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발행된 테더는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화폐를 구입할 때 쓰이는 기축통화 역할을 한다.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입출금을 허용하지 않는 거래소들은 테더를 구입해서 다른 암호화폐 거래 지원에 사용하기도 한다. 

 


8. 제3세대 암호화폐 '이오스'(시총 약 4조5829억원)

이오스(EOS)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사용하는 제3세대 암호화폐다. 화폐 단위는 EOS며 2017년 5월 미국 블록원(Block.one) 회사의 브렌든 블루머(Brendan Blumer) 대표이사(CEO)와 댄 라리머(Dan Larimer) 기술이사(CTO) 등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더리움에서 벗어나 자체 메인넷을 오픈했다. 웹어셈블리(WebAssembly), 러스트(Rust), C, C++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여 개발했다.

이오스는 시장에서 ‘이더리움 킬러’로 통한다. 이더리움의 느린 처리 속도와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등장했다. 분산 애플리케이션인 댑(DApp) 구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범용적인 블록체인 운영체제(OS)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9. 비트코인캐시서 분리 '비트코인SV'(시총 약 3조720억원)

비트코인에스브이(BitcoinSV)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비트코인캐시(BCH)에서 하드포크 방식으로 분리된 암호화폐다. SV는 사토시 비전(Satoshi Vision)의 약자로 화폐 단위는 BSV이다. 비트코인SV는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와 중국 채굴업체들이 주도해 만들었다. 비트코인의 원래 비전을 지지하는 채굴자들에게 분명한 BCH 구현을 목적으로 탄생했다.


10. 개인정보보호·익명성 보장 '모네로'(시총 약 1조8940억원)

모네로(Monero)는 개인정보보호와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라이버시 코인 계열의 암호화폐다. 사이퍼펑크가 꿈꾸던 완전한 익명성에 기반한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시장 퇴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모네로(Monero)라는 이름은 에스페란토어로 동전을 뜻하는 단어에서 유래됐다.

화폐 단위는 XMR로 2014년 4월 모네로 코어 팀(Monero Core Team)이 C++ 언어로 개발했다. 핵심 개발자 겸 리더는 리카르도 스파그니(Riccardo Spagni)이며 크립토나이트(CryptoNight) 해시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한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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