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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저출산의 늪, 역대 최저치… ‘63개월 연속 감소’

2월 출생아 수, 지난해 2월보다 ‘1300명’ 넘게 하락
혼인 건수도 전년 동월 대비 4130건 줄어

입력 2021-04-28 15:53 | 신문게재 2021-04-2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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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지난 2월 출생아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1300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월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1981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적은 2만1000명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저출산의 늪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2만1461명으로 1년 전보다 1306명(-5.7%)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기준으로 지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다. 월별 출생아 수도 지난 2015년 12월부터 6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4명으로 역대최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저출산) 주요 원인은 결혼 적령기인 30대 연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혼인 건수가 감소세며,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추가 감소한 상태”라며 “이로인해 출산률에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또 코로나19 감염우려로 출산이 감소했을 수 있다. 또 혼인연령 자체가 높아지고 있어 출생아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월 사망자 수는 2만3774명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656명(-6.5%)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 1월(-4.3%)에 이어 2개월 연속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0명이었다.

그러나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2월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아-사망자)은 -231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누계로 -4490명에 달하고 있다. 자연감소는 지난 2019년 11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6개월간 이어지고 있다. 인구 자연감소가 장기화되며 인구절벽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혼인 건수도 최저치다. 지난 2월 혼인 건수는 1만497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30건(-21.6%) 감소했다. 이는 2월 기준으로 1981년 통계작성 이래 최소치다. 감소폭 또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2월 이혼 건수는 7759건으로 1년 전보다 473건(-5.7%)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 감소 추세에 신고 일수가 전년보다 적어 감소 폭이 커진 것 같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식이 연기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혼 건수 감소는 신고 일수가 전년보다 줄어들고, 코로나19로 인한 법원 휴정으로 이혼 처리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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