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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남녀 성별 쏠림현상 심각...재학생 최다 '경희대'

설치학과 영향...‘카이스트’ 女 22%·‘경동대 메디컬캠’ 男 27%
이공계열 '남학생' 보건·예체능계열 '여학생' 비중↑
대구대·수원대·순천향대·연세대·국민대 등 남녀 5대 5

입력 2021-10-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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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대면수업 재개, 생기 도는 캠퍼스<YONHAP NO-4492>
지난 7일 서울 동작구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공계, 보건·예체능 계열 등 설치 학과에 따라 대학별 남녀학생 비율이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쏠림현상이 없는 대학의 경우 다양한 전공 운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었다.

21일 대학정보공시센터 ‘2021학년도 재적 학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재학생 3000명 이상인 전국 140개 대학(지역캠퍼스 포함·여자대학 제외) 가운데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은 여학생 비율이, 경동대 메디컬캠퍼스(원주문막)는 남학생 비중이 가장 낮은 학교로 집계됐다.

카이스트는 전체 학생 중 ‘남성’이 78.4%를 기록했고 한국항공대 77.1%, 금오공과대 76%, 한국기술교육대 75.3%, 한국산업기술대 74.3%, 한라대 73.9%, 한국해양대 72% 등이 뒤를 이었다.

여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는 경동대 메디컬캠퍼스 73.2%, 을지대 성남캠퍼스 69.1%,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 68.2%, 상명대 천안캠퍼스 62.1%, 부산가톨릭대 6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대학은 설치 학과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오공대 등 남학생 비중이 70% 이상인 대학의 경우 이공계 계열을 중심으로 단과대학·전공 등이 운영되고 있었다. 여학생 비율이 높은 대학은 간호·보건 또는 예체능계열의 비중이 높았고 경동대, 건앙대 등은 캠퍼스 명칭에 ‘메디컬’을 담기도 했다.

이들 대학과 달리 대구대, 수원대, 단국대, 호남대, 순천향대, 동의대, 서원대, 연세대, 국민대 등은 남녀학생 비율 차이가 1%포인트(p) 미만으로 5대 5 수준을 보였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남녀학생이 각각 선호하는 학과, 전공이 입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다양한 계열이 설치된 대학의 경우 쏠림현상보다는 균형을 이루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학 계열은 학교 인지도와 관련해 여학생이 ‘여대’로 분산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재학 중인 학교는 경희대였다. 경희대 재학생은 2만6582명을 기록했고 경북대(2만1556명), 계명대(2만1302명), 영남대(2만550명), 고려대(2만47명), 부산대(1만9880명), 가천대(1만9308명), 연세대(1만9016명), 성균관대(1만8882명), 중앙대(1만883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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