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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AR6 종합보고서’가 남긴 잿빛 경고…“모든 부문, 시스템에 걸친 신속 전환 필요”

요약본 “기후위기 악영향 심화될 것” 어두운 전망 담겨
“기후 행동 확대 여러 기회 있어…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 나서야”

입력 2023-03-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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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지국온난화 수준에서 자연 및 인간 시스템에 대한 기후변화의 리스크 및 영향(사진=AR6 종합보고서 SPM 그림)
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통합적이고,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 등의 내용을 담은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AR6 보고서)를 내놓았다. AR6 보고서에는 ‘기후위기 악영향이 심화될 것’이란 음울한 경고와 더불어 아직 ‘기후 행동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다’는 희망적 메시지도 담겼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린 제58차 총회에서 ‘IPCC AR6 종합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AR6의 ‘정책결정자를 위한 요약본(SPM)’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을 통한 인간 활동은 전 지구 지표 온도를 1850~1900년 대비 현재(2011~2020년) 1.1℃로 상승시켰다.

SPM은 ‘AR5 이후 많은 국가들이 완화를 다루는 정책과 법률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으나, 여전히 지구온난화 완화경로의 2030년 배출량과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 이전에 발표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모두 이행한다는 전제 하의 배출량과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의 악영향은 계속해서 점점 더 심해질 것이며, 지구 온난화가 증가할 때마다 평균 기후와 극한현상의 지역적 변화는 더 광범위해지고 뚜렷해진다. 또 미래 기후변화는 자연과 인간 시스템 전반에 걸쳐 영향의 심각성을 증가시키고, 지역적 차이를 증가시킨다는 것이 AR6 보고서에 담긴 경고다.

다만 기후 행동을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기회가 있다는 희망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를 위한 전제는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이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선 정부와 시민사회 및 민간섹터와의 역할이 중요하며, 모든 부문과 시스템에 걸친 신속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합적인 단기 기후 행동의 시급하다는 것이다.

이번 AR6 보고서는 각 국 정부 대표가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향후 기후변화와 관련한 다양한 협상과 논의에서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온난화에 따른 기후시스템의 감시·예측 강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기후변화 적응대책 이행에 있어 중요한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IPCC 58차 총회에 우리나라는 수석대표인 유희동 기상청장을 필두로 IPCC 주관부처인 기상청과 외교부, 환경부와 제1실무그룹 주관기관인 국립기상과학원, 제2실무그룹 주관기관 한국환경연구원, 제3실무그룹 주관기관인 국가녹색기술연구소와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대표단에 구성됐다. 한국환경공단, 국립수산과학원, 극지연구소, 한국환경공단, APEC 기후센터 등 전문기관도 대표단의 일원이었다. 전세계에서는 195개국 650여 명 대표단이 참가했다.

유 청장은 “한국인 최초 의장으로서, 코로나 팬더믹 등 힘든 시기에도 불구하고 IPCC 제6차 평가주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이회성 의장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에 승인된 종합보고서가 전지구 공동의 목표인 지구온난화 2℃ 미만, 더 나아가 1.5℃ 제한을 달성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체수석으로 참여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상 등 국제 주요 기후협상에서 IPCC 보고서를 비롯한 과학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그간 IPCC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 온 만큼, 앞으로도 그 역할과 중요성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곽진성 기자 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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