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여행

[비바100] '날아라 날아 태권V~'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추억의 태권브이, 서울 고덕동 '브이센터'

[It Place] 서울 고덕동 '브이센터'

입력 2015-11-04 07: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dltvmffpdltmqmdltpsxj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카랑카랑한 아이의 목소리로 부르는 이 한 소절만으로도 또래 아이들을 열광시키던 '태권브이' 군단이 서울 한복판을 점령했다.

 

우스갯소리로 떠돌던 여의도 국회의사당 지하가 아닌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브이센터(V Center)'다. 브이센터는 '로보트 태권브이'의 모든 것이 있는 테마파크형 전시관이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한강을 향해 손을 뻗은 거대한 태권브이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긴다. 그 아래엔 귀여운 깡통로봇 철이가 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태권브이의 웅장함에 놀라고 깡통로봇의 귀여움에 이끌려 '브이센터' 안으로 들어간다. 그 속에서는 과거 '로보트 태권브이'를 보고 자란 3050대 성인은 추억을 떠올리고 부모를 따라온 아이는 처음 보는 국산 로봇의 존재에 감동한다. 

 

xornjsqmdlfkfkfkfkfk
브이센터 안에 들어서면 한강을 향해 손을 뻗은 거대한 태권브이 조형물이 관람객을 반긴다.(사진제공=브이센터)

 

‘브이센터’는 태권브이의 탄생부터 출격까지를 10개 섹션으로 나누어 전시해 마치 실제 기지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우선 1층 입구 전시실에서는 태권브이 76. 84, 90 등 그동안 ‘로버트 태권브이’가 지나온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976년 ‘로보트 태권브이’를 시작으로 전국 어린이 관객을 만난 만화영화는 이후 1982년 ‘슈퍼 태권브이’, 1984년 ‘84 태권브이’, 1990년 ‘로보트 태권브이 90’ 순으로 극장에 개봉했다. 시간이 흐를 때마다 태권브이 형태가 변했고 사용하는 능력도 단순한 태권도에서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선보였다.

입구를 지나면 미러타워가 있다. 머리 위에 설치된 거울에는 과거 1976년 여름, 처음 관객과 만났던 태권브이가 숨어 있다. 과거 영화가 처음 개봉했던 서울 대한극장 주변을 재현해 마치 극장에서 ‘로보트 태권브이’를 다시 만나는 기쁨을 준다.

 

1층을 지나 2층으로 가면 전시는 좀 더 사실적으로 바뀐다. 2층 중앙에 있는 ‘사이언스 랩’은 ‘태권브이를 실제로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준다. ‘브이센터’는 원자력, 핵융합 등 주요 10대 기술들만 실현되면 태권브이의 실제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곳은 특히 아이들과 함께 온 부모가 좋아하는 공간이다. 태권브이 캐릭터 아래에 펼쳐진 미래 과학 기술 전시는 아이에게 답답한 교실에서 느낄 수 없는 배움의 즐거움을 선물한다.
 

_O7_2082_1
‘태권브이 The Ride-4D’. (사진제공=브이센터)

 

3층 중앙에 있는 ‘태권브이 The Ride-4D’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입체 스크린 상영관이다. 가로 21m, 세로 13m의 입체영상 상영관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입체 영상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자리에 앉으면 모두 만화 속 훈이, 영희가 되어 태권브이 최초 가동 훈련 현장에 온몸으로 느낀다. 영상은 눈을 사로잡고 좌석은 놀이기구를 타듯 자유자재로 움직이다. 그 움직임은 화면 속 영상에 정확히 맞춰졌다. 적이 공격을 하려고 손을 뻗으면 태권브이는 이를 피해 몸을 흔들고 그에 따라 좌석도 들썩인다.

‘브이센터’ 곳곳엔 다양한 태권브이 소품들도 전시돼 있다. 다양한 사이즈의 피규어는 각 시리즈에 맞게 배치되어 있다.

2015110301010001399
브이센터 옥상에는 태권브이와 깡토로봇 철이 등 등장인물들이 즐비하게 서있다.(사진제공=브이센터)

 

그 곁에는 훈이와 영희, 깡통로봇 철이 피규어를 비롯해 태권브이를 괴롭히는 악당들이 종류별로 서 있다. 태권브이를 활용한 딱지, 연습장, 가방 등 상품은 당시 만화를 향한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한다.

‘브이센터’를 기획한 민병천 총괄감독이 가장 공을 들였다고 밝힌 13m 크기의 마스터 태권브이 모형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출동 전 기지에 있는 태권브이를 가장 가깝게 묘사한 작품으로 그 앞에선 방문객은 거대한 크기에 놀라고 섬세한 재현에 감탄한다. 모형은 계단으로 오르내리면서 볼 수 있다. 바로 이 철제 계단이 태권브이의 현실성을 높이고 영화 속 격납고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에 대해 민병천 감독은 “100여명이 1년 반 동안 마스터 태권브이 모형을 만들었다.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목, 팔 등 신체가 움직이고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수 있게 설계됐다. 저녁에는 빛이 날 수 있게 전등 작업까지 마쳤다”며 “이 작품에 대략 10억원 정도 투여됐다. 여기에 쏟은 노력은 돈으로 환산이 안될 정도”라고 설명한다. 민병천은 영화 ‘유령’, ‘내츄럴 시티’를 연출하고 애니메이션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를 기획한 제작자이기도 하다.  

 

2015110301010001381
옥상에서 굽어보는 브이센터는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한다.(사진제공=브이센터)

 

‘브이센터’ 옥상에는 2~4m 크기의 ‘로보트 태권브이’ 속 캐릭터 모형들이 즐비하다. 태권브이, 훈이와 영희, 깡통로봇, 악당 등 옥상에 있는 모형만 80여점이다. 이곳을 찾은 관객은 태권브이 앞에서 혹은 그 안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긴다.  

 

옥상에서는 ‘브이센터’가 한 눈에 굽어보인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거대한 태권브이도 아래로 내려다 볼 수 있다. 시원한 하늘과 한강을 배경으로 서 있는 태권브이를 보고 있노라면 추억이 스멀거린다.

관람료는 성인 2만 5000원. 아동(48개월~13세) 2만원 이다. ‘브이센터’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5호선 고덕역 1번 출구 앞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행한다.

김동민 기자 7000-j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