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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징동닷컴, 中 온라인 '독점' 싸고 설전

입력 2017-11-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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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절에서 알리바바는 올해 253억달러(약28조원)이 넘는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연합)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독점 논란에 휩싸이자 적극 진화에 나섰다. 특히 후발업체이자 강력한 시장추격자인 징동닷컴을 겨냥한 듯 음모설까지 제기하며 맞대응을 펼쳐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시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독점 여부를 둘러싸고 알리바바와 징동닷컴(JD.com) 간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징동닷컴은 중국에서 최대 온라인 쇼핑 업체인 알리바바를 추격 중인 2위 업체다.

논쟁은 광군제를 앞두고 알리바바를 향한 부정적인 글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500여 개의 무명 계정으로부터 “알리바바가 협력업체들에게 자사에서만 온라인 독점으로 판매할 것을 강요했다”는 글 1만개가량이 포스팅 됐다.

알리바바는 이에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잘못된 루머를 양산하는 ‘조직적인 공격’이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알리바바 대변인은 지난 13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최근의 독점 강요 논란에 대해 “업체들이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며 “그들은 알리바바의 편리한 기술 지원과 전 세계적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마케팅 전문 미디어 더드럼에 따르면 한 무명 블로거는 지난 23일 웨이보에서 “징동닷컴은 어떤 연구를 맡겼다”며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가 ‘독점적 지위’를 차지하는가에 대해 중국 정부가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블로거는 또 “연구를 맡은 차이나랩스에서 알리바바의 ‘불공정’ 경쟁 관행에 대한 내용을 상세히 적은 보고서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징동닷컴은 2015년에도 “알리바바가 입점업체들에게 독점 판매를 강요했다”면서 중국 내 기업의 불법행위 등을 감독하는 국가공상총국에 고발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알리바바가 47%, 징둥닷컴이 20%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몰은 중국 온라인 의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지만 징동은 10%에 그쳤다.

문고운 수습기자 accor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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