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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 여제 론다 로우지, WWE에서 경쟁력 있나

입력 2018-01-3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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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로우지(연합)

UFC 여성 밴텀급 초대 챔피언 론다 로우지(미국)가 옥타곤을 떠나 미국 프로레슬링 엔터테인먼트(이하 WWE)에 도전장을 던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9일(한국 시간) "UFC 전 챔피언 로우지가 WWE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며 "종합격투기 선수가 아닌, 프로레슬러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WE 측은 로우지와 계약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로우지 명성에 걸맞게 최고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우지는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스포츠 스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도 여자 70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후 UFC와 계약을 맺고 여성부를 이끌었다.

로우지는 탄탄한 유도 기술에 타격(복싱)을 겸비, 경쟁자들을 쓰러뜨렸다. 단숨에 UFC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5년 11월 프로복서 홀리 홈(미국)에게 하이킥을 맞고 실신 KO패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에 1라운드 48초 만에 TKO로 진 뒤 오픈핑거 글러브를 벗었다.

로우지는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12승2패(UFC 전적 6승2패)를 기록했다. 옥타곤을 떠난 뒤 UFC 헤비급 파이터 트래비스 브라운과 결혼, 행복한 신혼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뛰어난 미모로 할리우드 배우로 활약하는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로우지와 WWE의 만남은 예견됐다. 스스로 WWE 열혈팬임을 밝히며 간간히 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5년 3월 WWE의 4대 페이퍼뷰 '레슬매니아 31'에서는 더 락(드웨인 존스)과 함께 링에 올라 폴 리베스크(트리플 H)와 스테파니 맥마흔에 해머링을 날리기도 했다.

로우지는 과거 친구 셰이나 베이즐러, 제사민 듀크, 마리나 샤피어와 '포 호스위민'이라는 팀을 결성, 아마추어 프로레슬러로 활동한 바 있다.

문제는 WWE에서의 경쟁력이다. 로우지는 유도 출신으로 그래플링 기술이 뛰어나다. 필살기도 엎어치기를 변형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하지만 로우지는 실전격투기를 하다가 프로레슬러로 전향했기 때문에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

프로레슬링은 각본 있는 격투이기 때문에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맞고 때리는 방법에 대한 숙지가 요구되는 이유다.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다재다능해야 한다. 로우지가 마이크웍을 제대로 소화할지도 의문이다. UFC와 달리, WWE의 일정은 빡빡한 편이다. 순회공연을 자주 열어 체력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로우지가 옥타곤을 떠나 WWE에서 화려하게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해 “로우지와 UFC는 특별한 관계”라며 “(지금 당장은 무리겠지만) 언젠가 로우지가 옥타곤 복귀를 원한다면 경기를 주선하겠다”며 로우지가 UFC 여성부 흥행을 이끈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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