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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앱클론, 새 면역관문억제제 ‘YHC2101’ 발굴

동물실험서 PD-L1 항체와 병용 효과 확인 … T세포 활성·T조절세포 감소 유도

입력 2018-03-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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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과 앱클론은 함께 추진 중인 항체의약품 개발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YHC2101’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물질은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로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 신호를 저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인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와 미국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pembrolizumab) 등이 대표적이다. 이 두 약은 2022년 연매출이 각각 98억달러(약 10조4800억원), 95억달러(약 10조1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 표면단백질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결합물)이 체내 T세포 표면의 PD-1(programmed cell death receptor-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단백질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한다.


기존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는 일부 환자에서만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 이에 세계 여러 제약·바이오기업이 치료반응률을 높일 수 있는 면역항암치료법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YHC2101은 암세포 사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하고,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T조절세포 감소를 유도한다. 동물실험에서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에 속하는 PD-L1 항체와 병용한 결과 효과가 극대화됐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앱클론의 항체의약품 개발 플랫폼인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이 적용됐다. 앱클론은 YHC2101 관련 기술특허를 최근 출원했다. 공동 연구개발 계약에 따라 특허를 유한양행에 양도하고, 전임상·임상 및 글로벌 사업화를 맡겼다.   


앱클론은 이번 성과로 유한양행으로부터 1차 마일스톤(기술료)을 받기로 했다. 이후 개발 단계에 따라 추가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YHC2101은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공 사례”라며 “단독·병용요법, 이중항체 의약품으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우리 회사의 핵심 기술인 NEST는 각종 질환단백질에 광범위하게 적용 가능하다”며 “유한양행과 공동 추진하고 있는 후속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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