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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차 기밀 빼돌리려던 中 엔지니어 또 적발

입력 2019-01-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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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애플 직원이 자율주행차 기밀을 훔쳐 중국으로 달아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은 “애플의 엔지니어로 일하던 한 중국인 직원이 자율주행차 기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개월 전 기밀유지 각서를 쓰고 애플의 엔지니어로 입사한 중국인 천지중 씨는 지난 11일 애플 자율주행차 사업부 작업실에 몰래 들어가 광학렌즈카메라로 사진을 찍다가 동료 직원에게 적발됐다.

천 씨는 애플 내부 조사팀에 회사 내 다른 자리에 지원하려고 사진을 찍었다고 해명했지만, 애플은 천 씨가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에 지원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애플의 고소를 접수하고 조사에 들어간 미국 검찰 측은 “천 씨가 사진을 찍고 개인 하드 드라이브에 자율주행차 프로젝트의 매뉴얼과 도표를 포함한 파일 2천건을 백업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천 씨의 백업 파일에는 애플의 자율주행 설계도표, 자율주행 차량 부품 조립도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픈 부친을 위해 중국에 갈 계획이라고 회사에 말한 천 씨는 직항편에 탑승하기 전 지난주 경찰에 체포됐으나, 현재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은 천 씨가 찍은 자료들이 공개될 경우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2015년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시작한 애플은 앞서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

과거 애플 자율주행차 회로기판 설계 및 테스트 작업에 참여했던 장샤오랑은 자율주행차 기술과 함께 애플의 영업기밀을 빼내 중국 자동차 업체로 이직하려다 적발됐다.

이번 사건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알려진 만큼, 이번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와 침해 행위에 관한 쟁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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