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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아쉬운 5이닝 투구…6K 1실점 쾌투 불구 3승 실패

입력 2020-08-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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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5이닝 1실점 쾌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3승 도전에 실패했다.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탓에 더 이상 이닝을 책임질 수 없었다. (연합)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이번에도 5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5이닝 1실점 쾌투에도 불구하고, 투구 수 조절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3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6개에 안타는 3개만 허용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볼 넷은 두 경기 연속해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평균자책점(ERA)은 3.46에서 3.19로 낮아졌지만 지난달 25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투런 홈런을 포함해 4⅔이닝 동안 3실점하고 강판 당했던 치욕을 설욕하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최근 6연승을 이끌던 팀 타선이 이날은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온 직후 수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병살타 등으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팀 포수 맥과이어와의 호흡도 여의치 않았고 제구력 위주의 피칭을 하는 류현진에게 이날 주심의 까다로운 볼 판정도 류현진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이날 류현진의 출발은 산뜻했다. 그 어느 때보다 낮은 볼 컨트롤이 장 되며 공 12개로 1회 3명의 타자를 어렵지 않게 처리했다. 2회 선두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명의 타자를 땅볼 2개와 뜬공 1개로 가볍게 요리했다.

3회에도 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잘 막았고 4회에도 헌터 렌프로, 브랜던 로, 마르티네스 탬파베이 등 주력 타선을 삼진 2개와 땅볼 하나로 처리하며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투구 수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3회에만 23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5회에도 30개 공을 뿌려, 보다 긴 이닝을 소화해 주길 바랐던 팀의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5회 초 토론토 타자들이 먼저 1점을 뽑아줘 3승째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에서 류현진은 5회말 윌리 아다메스와 조이 웬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이뤄진 무사 1, 3루 위기에서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쓰쓰고와 마이크 주니노를 연속 삼진으로 낚아채며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미 투구 수가 100개에 가까와 더 이상의 투구는 어려웠다.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1-1 상황에서 6회 초 윌머 폰트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경기 전 토론토 현지 언론들이 팀의 7연승과 함께 보다 많은 이닝의 투구를 기대했지만 이날도 5이닝 피칭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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