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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메이저리그 ‘감격의 첫 승’… 신시내티에 6이닝 무실점 쾌투

입력 2020-08-23 11:03 | 신문게재 2020-08-24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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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쾌투로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연합)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렸다.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쾌투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는 덤이었다.

 

김광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 수는 83개로 선발투수의 역할을 100% 달성하며 위력을 뽐냈다. 방어율도 3.86에서 1.69로 낮춰 에이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다.

 

지난 18일 3.2이닝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첫 선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던 김광현은 이날 상당히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최고 92.6마일(149km)의 속구가 그대로 꽂혔고 슬라이더의 각은 이전보다 더 잘 꺾였다.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느린 커브까지 곁들여지며 김광현-몰리나 배터리의 위력을 더했다.

 

김광현은 1회와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긴장시켰다. 3회 초 2사 후 카일 팔머에게 첫 안타를 내주었으나 ‘만능타자’ 조이 보토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 역시 삼자범퇴였다. 그 사이 팀은 2점을 올려주었다. 김광현은 팀이 2-0으로 앞서던 5회 초 1사 2루의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에이스로 군림했던 위기관리 능력은 건재했다. 후속 타자 커트 카살리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낸 후 프레디 갈비스는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예상을 깨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팀의 새로운 에이스 자원이라는 평가에 걸맞게 또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이날 김광현의 호투에는 메이저리그 최정상의 베테랑 포수 몰리나의 도움이 컸다. 코로나19 확진 사태로 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던 몰리나가 이날 김광현을 노련하게 리드했고, 김광현은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최고 92.6마일(149km)에 이르는 속구가 그대로 꽂혔고, 슬라이더의 각은 더욱 날카로와졌다.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느린 커브까지 곁들리면서 김광현-몰리나 배터리의 찰떡 궁합이 빛을 발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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