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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유력" 김광현 빛나는 2승 … 5이닝 무실점·17이닝 연속 비자책에 방어율 0.83

입력 2020-09-0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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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Reds Baseball <YONHAP NO-1771> (AP)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2일 신시내티 레즈를 맞아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과 함께 평균 자책점을 0점대로 낮추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상했다.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날 5이닝을 포함해 연속 17이닝 무자책점의 빛나는 투구로 방어율을 0점대로 끌어내리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급 부상했다.

김광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2개를 내주었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이로써 김광현은 올 시즌 2승 1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1.08에서 0.83로 낮췄다. 지난 달 23일 신시내티 경기부터 이날까지 17이닝을 연속 비자책으로 막아냈다.

특히 선발로 등판했던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0.44로 리그 최정상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81년 내셔날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을 수상했던 LA 다저스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기록한 0.25 이후 좌완 선발의 데뷔전~4경기 평균자책점 역대 기록 2위 기록이다.

이런 괄목할 활약에 벌써부터 김광현의 올 시즌 신인왕 가능성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로선 기록만으로 본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 하다는 게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사인 KSDK의 코리 밀러 기자는 이날 경기 후 트위터에 “이미 시작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제는 김광현의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 논의를 시작할 때다”라고 적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회원인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 제프 존스도 트위터에서 “맞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신인상을 차지할 만하다”고 칭찬했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폭풍 공격(1회 6득점)에 김광현의 꾸준한 성과가 묻혔다”면서 김광현의 앞으로의 활약에 큰 기대를 내보였다.

김광현은 올 시즌 20이닝 이상 던진 리그 신인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가 0.86의 필립스 밸디즈(보스턴 레드삭스)지만 아직 1승에 그치고 있다. 그 외 투수들은 모두 2점대를 훌쩍 넘겨 차이를 보이고 있다.

다만, 타자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신예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0.356의 타율에 4개의 홈런과 17개 타점으로 위협적이다.

김광현이 만일 신인왕에 오르게 되면 한국 투수로는 처음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1995년, 당시 다저스)와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 당시 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2001년, 당시 시애틀), 오타니 쇼헤이(2018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이어 5번째가 된다.

하지만 정작 김광현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그는 경기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제까지는 운이 좋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에서 잡히고, 빗맞은 타구도 야수가 잘 잡아줬다. 영어로 표현하면 ‘갓 블레스 미(God Bless Me)’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KK가 등판하면 이길 수 있다’는 공식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도 “(일각에서 나오는) 신인왕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결과에 관해서는 “오늘처럼 1회초에 팀이 대량 득점한 경기에서는 1회말 수비가 중요하다. 방심하면 타격전으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다행히 병살타를 잡아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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