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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전환 준비 마친 GS리테일, 이커머스 메기될까

통합몰·퀵커머스 물류망·간편결제 갖춰
마켓포 몸집 키우기, 퀵커머스 시너지 효과 극대화 관건

입력 2021-09-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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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시너지 계획 및 취급액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통합 취급액 목표 및 계획.(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이 플랫폼·배송망·간편결제 등 기반 마련을 마치며 온라인 전환 출발선에 섰다. 뒤늦게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오프라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GS리테일의 포부가 현실이 될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뒤 통합 온라인몰 마켓포 설립, 자체 배달·주문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 확장, 배달 앱 요기요 인수 등을 거치며 숨 가쁘게 달려왔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에는 자체 간편결제 시스템 GS페이까지 만들며 사실상 온라인 전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GS리테일이 온라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려면 통합몰 마켓포의 몸집을 키우는 것과 퀵커머스로 물류 경쟁력을 갖추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온도 롯데가 모든 유통망을 결집해서 만든 통합몰이지만,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만큼 나지 않은 것처럼 단순히 여러 플랫폼을 통합했다고 경쟁력이 있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퀵커머스 시장도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선 차별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 마켓포
마켓포 내 새로 생긴 탭 ‘마켓포 라이프’ 화면.(사진=마켓포 모바일앱 화면 캡처)
최근 GS리테일이 시작한 새로운 서비스를 보면 회사의 차별화 방향성을 내다볼 수 있다. GS리테일은 최근 마켓포에 ‘마켓포 라이프’ 탭을 신설했다. 이곳에는 청소 중개 플랫폼 청소연구소와 방문 세차서비스 인스타워시가 입점했다. 반값택배와 편의점택배 서비스 오픈도 앞두고 있다.

마켓포에는 기존에 GS리테일이 운영하던 온라인 장보기 전용몰 GS프레시몰, 유기농 전문 온라인몰 달리살다 등이 통합돼 들어가 있어 상품 구색이 식품에 집중되어 있다. 여기에 외부 제휴몰을 입점시켜 서비스 영역을 식품 밖으로 넓히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앞서 GS리테일은 투자설명서에서 마켓포에 대해 “고객 편의성 향상을 통해 락인(자물쇠)을 유도하기 위해 플랫폼 내에서 청소 및 세차서비스, 편의점 및 방문택배 서비스, 자체 간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서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요기요 인수 계약 체결이 완료됨에 따라 퀵커머스 사업 확대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슈퍼마켓 등 물류망 거점이 될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요기요 인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GS리테일은 요기요 인수 즉시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 센터망이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화 된 주문~최종 배송까지의 과정)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슈퍼마켓 GS더프레시를 통해 익일 배송이나 당일 배송보다도 빠른 ‘즉시 배송 장보기’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자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는 근거리 배달 플랫폼으로서 이용자와 주문 건수를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배달 플랫폼 우딜-배달하기 배달원은 8만명이며, 지난 6월 론칭한 주문 전용 앱 우딜-주문하기 주문건수는 40만건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제 온·오프라인 통합 주요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제반 시스템은 전부 갖췄다”며 “촘촘한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온라인몰·퀵커머스와의 서비스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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