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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신혼부부, 아파트 대신 주거형 오피스텔에 반했다

입력 2021-12-20 07:10 | 신문게재 2021-12-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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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르게 오른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각광받고 있다. 직장과 가까운 도심 인근에는 이미 아파트 가격이 오를 데로 올라 전, 월세 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레 오피스텔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빌라보다 보안시설이나 주변 환경이 좋고 무엇보다 무주택을 유지할 수 있어 향후 청약통장 사용도 자유로운 것이 최대 장점이다. 건설사들도 아파트와 비슷한 평면 설계와 방 개수, 편의 시설을 대거 적용해 분양에 나서는 만큼 시설면에서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것도 신혼부부들에겐 큰 매력 요소다.

이런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오피스텔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1월 100.05%에서 지난 6월에는 100.6%로 상승했고, 올해 10월에는 101.96%까지 상승했다. 매달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

실제 오피스텔도 규모가 클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전월 대비 변동률을 살펴보면, 10월 기준 전국, 수도권, 지방 할 것 없이 모두 전월대비 전용면적 60㎡ 초과 85㎡이하와 85㎡초과 오피스텔의 변동률이 소형 평형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거형 오피스텔(전용 60~85㎡이하)의 거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주거형 오피스텔의 매매거래량이 864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7390건(1~10월)보다 16.9% 늘어난 수치다. 오피스텔 시장에서 귀한 대접받는 전용 84㎡타입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14.3%(1618건→1849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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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지수 전월 대비 변동률 (출처=한국부동산원)

 

이렇다 보니 주거형 오피스텔의 청약 열기도 뜨겁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달 대전 도안신도시에 공급한 주거용 오피스텔 ‘대전 도안 센트럴 아이파크’는 373실 모집에 총 10만318명이 접수해 최고 1408대 1, 평균 2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청약홈에서 집계되는 최근 5년 이내(2018년 2월 이후) 대전시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중에서도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지난달에는 네 자릿수 경쟁률도 등장했다. 현대건설이 올해 11월 경기도 과천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도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리며, 최고 5761대 1, 평균 1398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들어서는 ‘더샵 송도엘테라스’에도 청약통장이 몰렸다. 단지는 총 144실 모집에 1만5077개의 청약통장이 몰려 1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같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한 오피스텔 ‘송도 아메리칸타운 더샵’ 역시 총 661실 모집에 6만2240명이 청약에 나서 9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아파트 가격상승에 의해 대체재인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 비규제지역 제주시에서는 유성건설이 제주시 연동 일대에 주거형 오피스텔 ‘스타레지스 연동’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15층, 1개 동, 전용면적 44~84㎡ 총 140실 규모에 투룸 이상으로 구성된다. 140실 가운데 92실은 테라스형으로 설계했다. 제주 교통과 생활의 중심지에 하이엔드 커뮤니티 시설을 비롯한 특화설계와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고급 주거시설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15일 청약 접수를 앞두고 있다. 반경 1㎞ 내 교통, 학교, 쇼핑, 관공서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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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 투시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동 일원에 짓는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견본주택을 지난 17일 개관하고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총 3개 동,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 48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48실 총 529가구가 공급된다. 선호도가 높은 3베이 3룸 판상형 구조를 적용했으며 다용도실과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도 다양화시켰다. 이 외에도 욕실을 2곳(공동,안방)에 설치해 가족간 욕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주방은 ‘ㄷ’자 구조로 설계해 주부들의 이동 동선을 단순화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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