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Leisure(여가) > 영화연극

[B그라운드] 과학과 미신 사이, 영화 '파묘'에 쏠린 '눈'

최민식 "원래 이런 장르 안 보지만...전혀 다른 작품"

입력 2024-01-17 14:18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파묘는 사랑입니다'
배우 최민식(왼쪽부터), 김고은, 유해진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무려 최민식과 유해진, 게다가 김고은의 조합이다. 1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LL층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영화 ‘파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도현은 군 복무로 인해 불참했다.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로 한국식 오컬트 장르의 새바람을 몰고 온 장재현 감독의 작품으로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린다.

이날 장 감독은 “그동안 보여드린 것과는 전혀 다른 장르”라면서 “오컬트라기 보다는 인간의 보이지 않은 내면을 다뤘다. 무섭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 중 40년 경력 풍수사 상덕으로 변신한 최민식은 “땅을 대하는 태도와 자기 나름의 가치관이 명확한 인물이라 끌렸다”고 말했다. 

 

김고은은 무당 ‘화림’으로 변신했다. ‘사바하’ 뒤풀이 현장에서 스치듯 만난 김고은을 보고 시나리오를 홀리듯 써내려갔다는 후문. 절친인 박정민이 전화를 걸어 특별히 부탁할 정도로 남다른 인연이 닿은 작품이다.
 

'파묘'의 장재현 감독
장재현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영화 ‘파묘’ 제작발표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이에 김고은은 “젊지만 인정받는 무당이라 경문을 외우고 굿을 하는 연기가 어설프면 안됐다. 강박이 컸다”고 마음고생을 토로했다. 그 모습을 본 최민식은 “이러다 돗자리 까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하더라. 이 영화의 백미 중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유해진은 대통령의 염을 맡을 정도로 베테랑인 장의사 영근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국내 최고 장의사에게 유골을 수습하는 방법 등을 배워 현장에 왔다는 그는 “참 묘하다고 생각한 작업이었다. 가편집본을 봤는데 어디서 보지 못했던 미장센을 담아냈더라”며 감독의 연출을 극찬했다.


장재현 감독은 실제 장의사와 함께 일하며 파묘와 이장의 현장을 발로 뛰며 철저한 사전 조사로 ‘파묘’를 완성했다고 알려진다.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서 있는 ‘파묘’는 오는 2월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