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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뇌혈관용 스텐트 국산화로 환자 삶의 질 높이겠다"

[스타트업] 뇌혈관용 스텐트 개발 네오엔텍
김한기 대표 "뇌혈관 질환 환자 삶의 질 향상 위해 노력"
뇌혈관용 스텐트 시장 수입 대체, 제품 출시 등 신경중재 혁신 기업 도약 추진

입력 2024-01-29 07:05 | 신문게재 2024-01-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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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는 중추신경계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신체 각 부분 통솔, 공간 지각, 기억, 의사 결정 등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뇌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기 위해선 원활한 혈액 순환을 통한 산소·영양소 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혈관 파열 등 혈류 이상은 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통계청이 작년 9월 발표한 ‘2022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 원인 중 뇌혈관 질환은 5위를 기록, 뇌출혈·뇌동맥류 등은 생명에 위협을 주거나 심각한 후유증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검진 등을 통한 조기발견과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뇌혈관 질환 치료와 관련해 ‘스텐트 시술’은 좁아진 혈관에 스텐트를 넣어 확장시킨 뒤 원활한 혈액 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금속으로 구성된 그물망 형태를 띠고 있는 뇌혈관용 스텐트는 해외 의존도가 높다. 수입 대체를 위해 스타트업 네오엔텍은 ‘국산화’에 초점을 맞춰 제품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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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기 네오엔텍 대표. (사진제공=네오엔텍)

  

김한기 네오엔텍 대표는 “국내 최초로 뇌혈관용 스텐트 개발에 성공한 핵심 인력으로 창업한 네오엔텍은 뇌혈관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최적의 치료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는 혈관 질환”이라며 “네오엔텍의 첫 제품인 혈관용 스텐트로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 등을 검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신경중재혁신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 네오엔텍을 창업하게 된 계기는?


“네오엔텍은 국내 최초 뇌혈관용 스텐트를 개발한 핵심 인력이 참여하고 있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이다. 저희의 비즈니스 모델은 혁신적인 중재의료기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첫번째 제품으로 뇌동맥류 치료를 위한 코일색전술 시 코일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뇌혈관용 스텐트를 개발하고 있다.

뇌동맥류는 뇌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파열되어 뇌출혈을 일으키며 사망까지 이르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러한 뇌동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뇌동맥류 내부에 백금으로 만들어진 코일을 채워 넣어 동맥류 내부로 유입되는 혈액을 차단시켜 동맥류가 파열되는 것을 예방하게 되는데 이때 스텐트를 함께 사용해 코일의 이탈을 방지하며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뇌혈관용 스텐트 시장에서 수입 대체를 통해 국산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네오엔텍을 창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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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엔텍 뇌혈관용 스텐트. (사진제공=네오엔텍)



- 창업 전 활동 분야 등 그동안 쌓아온 경력을 소개한다면?


“2008년 대학 졸업 후 의료기기 기업인 엠아이텍으로 입사하며 스텐트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2012년 대웅제약의 계열사인 시지바이오에 입사 후 혈관용 스텐트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해 심혈관용 스텐트 및 풍선카테터 등 심혈관용 중재의료기기 개발에 성공해 상용화를 시켰다.

이어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뇌혈관용 스텐트의 국산화를 위해 뇌혈관 스텐트 개발 업무에 착수해 7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국내 최초로 뇌혈관용 스텐트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보건 의료 관련 44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보건의료산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네오엔텍의 사업 모델은?


“네오엔텍의 사업 분야는 신경중재의료기기 분야로써 최소 침습을 통해 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중재적 시술에 필요한 의료기기 제공이다.

의료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과 커뮤니티를 구성, 고객 중심의 콘셉트를 세워 고객 친화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커뮤니티를 통해 사용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개선하는 등 네오엔텍만의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존 수입 제품들 가지고 있는 제조사-총판(도매)-대리점(소매)-병원의 유통 방식에서 총판이 없이 대리점에 직접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수입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부각된다.

여기서 발생시킨 이익을 의료기기 개발에 재투자 할 수 있는 선순환 유통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며, 수입 대체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 뇌혈관 스텐트 시장을 전망한다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많은 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며 노인층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건강 문제 중 하나는 혈관 질환이다.

뇌혈관 질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스텐트 시장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외과적 수술로 두개골을 열어 동맥류의 목 부분을 클립으로 결찰하는 클립결찰술에서 입원 및 회복 기간이 짧고 부담이 적은 코일 색전술로 치료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대형병원 중심에서 영상 장비를 갖춘 중형 병원에서도 스텐트 시술이 가능하게 되면서 뇌혈관 스텐트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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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네오엔텍)

- 창업 준비 과정과 그동안 성과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이 되었던 부분이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창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예비창업패키지사업에 선정되었고, 동국대학교를 주관기관으로 선택해 예비창업패키지를 수행했다.

동국대 창업지원센터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법인설립 절차에 대한 교육부터 비즈니스 모델의 고도화 전략, 멘토링 지원 및 투자 유치를 위한 IR(기업활동) 자료 개발 및 피칭 등 창업 및 회사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부분에 대해 지원을 해주었고 이러한 프로그램은 큰 도움이 됐다.

그 결과 멘토링 지원을 통해 전문 변리사의 자문을 받아 개발 제품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수 있었고, 동국대 주관 IR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투자 연계를 받아 동국대 기술지주사에서 투자 검토를 받는 등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 앞으로의 계획은?


“네오엔텍은 신경중재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첫번째 제품이 뇌혈관용 스텐트로 2024년 임상시험을 통해서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검증하고 2025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후 수출을 통해 판로를 확보, 글로벌 브랜드로 확장하고 새로운 신경중재혁신의료기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신경중재 혁신 선도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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