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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코스피, 美물가지표 경계감속 AI 훈풍 이어지나

입력 2024-03-10 11:09 | 신문게재 2024-03-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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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대 상승 마감…2,680선 탈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주(3월11~15일) 국내 증시는 3월 미국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확인되는 물가지표 등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수요 기대감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추가 상승세를 이끌지도 관심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4~8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44%(37.99포인트) 오른 2680.35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1.18%(10.22포인트) 상승한 873.18에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11.70원 내린 1319.8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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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증시는 미국 시장 흐름에 연동되며 인공지능(AI)과 바이오업종이 주도주로 시장을 견인했다”며 “주후반에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금리인하 관련 발언과 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했던 부분들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600~2720포인트로 전망했다. 증시 상승요인은 AI 성장 기대감, 미국 물가 우려 완화, 한국 수출 개선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꼽았다. 증시 하락요인은 미국 증시 버블 논란, 중국 양회 실망감 등이다.

엔비디아의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가 오는 18~21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최근 AI 분야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이 엔비디아인 만큼 GTC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크다. 박광남 연구원은 “엔비디아 GTC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에선 관망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이 AI 관련 특정 종목들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일각에서 버블우려가 제기됐다”며 “혁신기술의 실제 발전 속도보다 금융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게 나타나고 있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편에서는 실적개선세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버블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와의 연관성은 주가상승의 척도로 볼 수 있는데 최근 전력기기(변압기 등)는 AI 붐과 더불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AI·전기차, 노후화된 전력망 교체, 탄소중립 등 굵직한 이슈들과 관련이 높을 뿐더러 해당 이슈로부터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가 주말 사이(현지시간 8일) 발표한 2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일자리는 전월대비 27만5000건 증가해 시장예상치(19만8000건)를 웃돌았다. 다만 지난 1월 고용증가폭이 기존 35만3000건에서 22만9000건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 과열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2월 실업률은 3.9%로 예상치(3.7%)를 웃돌아 방향성이 혼재됐다.

시장은 현지시간 12일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CPI)에 주목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월 물가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지속되는지 여부를 봐야 될 것 같다”며 “만약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튀는 모습이 나오게 되면 지난주에 하락했던 국채 수익률이나 달러의 재반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유동성 관련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이 11일 종료된다. 김석환 연구원은 “지난해 3월 은행 위기 때 연준이 시중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채 또는 모기지 증권을 담보로 해서 돈을 빌려준 것인데, 11일 만기가 되면 연장이 안 될 예정이다”며 “잔고가 1650억 달러 정도인데 만기 이후 은행들의 자금 조달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은행들은 문제가 안 되지만 중소지역은행들의 경우에는 자금 조달 관련 이슈가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최근 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은행중 하나가 뉴욕커뮤니티은행인데 연초 이후 70% 가량 주가가 하락했고, 계속 이슈가 되는 것은 결국 상업용 부동산쪽 부실화가 은행 자본잠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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