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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소아비만 방치땐 성인병 위험, 건강하게 먹는 습관 길러줘야

입력 2024-04-16 07:00 | 신문게재 2024-04-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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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평촌점 조백건원장
조백건 함소아한의원 평촌점 원장

비만은 에너지 섭취와 소비 불균형으로 지방세포 수가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져 체내 조직에 과도한 양의 지방이 축적되는 상태를 말한다. 성별과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체질량 지수(BMI)가 85~94% 사이를 과체중, 95% 이상을 비만이라 한다.


성인 비만이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져 발생한다면 소아 비만은 지방세포의 수가 증가해 발생한다. 특히 한번 많아진 세포 수는 감소되지 않아 소아 비만의 80% 이상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진다. 복부에 비만 세포가 많이 늘어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배만 볼록하게 나오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반드시 비만 관리를 해야 한다.

소아 비만은 비만 자체도 문제지만 합병증과 성장 발달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만성질환과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높이고 여아의 경우 성조숙증의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심리적으로도 스트레스를 받게 돼 우울함, 자신감 상실 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비만의 원인을 몸속에 담음이 쌓이는 것으로 본다. 담음은 몸 안의 수분이 탁해져 진하게 뭉치는 것을 의미하는데, 축농증의 콧물이나 혈관 속 콜레스테롤도 담음에 해당된다.

기름기가 많은 튀김이나 패스트푸드 등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은 담음을 쌓이게 만들고 순환을 방해하는 주원인이 된다.

요즘 아이들은 고칼로리 음식을 많이 섭취하여 체격은 점점 커지는데 학습이나 핸드폰 게임, 영상 시청 등의 이유로 활동량은 줄었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체내 기운이 떨어져 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해 조금만 먹어도 쉽게 붓고 살이 찌는 것이다. 그 외 심리적인 스트레스도 소화기에 영향을 미치고 순환을 정체시켜 비만을 초래한다. 폭식이나 달고 짠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습관도 비만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성인 비만과 달리 아이들은 키가 크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무조건 체중만 줄이는 다이어트는 키 성장에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비만은 짧은 시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므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되 체중 증가를 방지하기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함께 음식의 양을 조절해야 한다. 하루 세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섭취하고 밤늦은 시간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다.

아이의 비만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 혼자만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와 상담하면서 세부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고 아이의 성장 속도와 몸무게의 균형 있는 발달, 건강한 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조백건 함소아한의원 평촌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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