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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6주년] 미중갈등 속 한국의 선택… 일방적 편들기 지양, 국익 먼저 살펴야

미·중 전방위 갈등 향방은
5G·반도체 등 기술력 알릴 기회…외교력 발휘해 세계시장 열어야

입력 2020-09-15 06:00 | 신문게재 2020-09-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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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
지난 7월 3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지하 딜라이트숍의 갤럭시 S20 광고판. (연합뉴스)

 

한국은 미중 관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중 양국 경제의 최대 수혜국이었다. 양국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단기간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 ‘한국이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할 것이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문제다. 중국과 수교한 이후 치렀던 IMF 사태,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 후 겪어야 했던 한한령(限韓令)은 미중 사이에 있는 한국의 숙명적 위치를 보여준다. 한국경제는 무역은 중국을 중심으로, 금융은 미국 중심으로 이뤄지는 구조적 리스크가 있다. 일방적인 미국 편들기나, 중국 적대시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안별로 국익을 고려한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어려운 난제들이 기다린다. 하지만 한국은 저력이 있다. 삼성의 5G 통신장비는 5G 핵심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반도체 기술력은 중국이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수준이다. 미중 대립의 ‘화(禍)’는 우리에게 ‘복(福)’이 될 수도 있다. 이념논쟁, 편 가르기, 사대주의 비판 등 안 되는 이유들을 넘어서면 새로운 기회가 열린다. 정치 리더십과 외교력이 할 일은 우리의 경쟁력이 세계 곳곳에서 막힘없이 펼쳐질 수 있게 장(場)을 열어주는 것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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