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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 전망과 2019 재테크 비법

기해년 맞아 고수의 투자비법 신간 연달아 출간돼

입력 2019-01-30 07:00 | 신문게재 2019-01-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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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2019년 기해년은 행운과 재복을 상징하는 황금돼지해로 불린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수많은 경제전문가들이 내놓은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정확한 수치 전망의 의미는 크지 않지만 비관적인 시각은 공통적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를 필두로 국내에서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세제개편이 기업과 서민들을 옥죄고 있다. 

 

정권이 교체 될 때마다 바뀌는 법안과 규제도 여기에 한 몫 한다. 이 와중에 두 책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과 ‘2019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는 단순히 ‘부자되기’를 떠나 어떻게 부의 흐름을 읽는가를 조명한다. 전자가 투자계의 고수로 잔뼈가 굵은 필자의 신간이라면 후자는 부자들의 돈맥을 짚어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 부동산 불패, 2029년엔 어떻게 될까?
 

앞으로 10년,대한민국부동산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 기회가 있는 지금, 과감히 행동하라! |김장섭 저 | 1만6000원.(사진제공=트러스트북스)

필명 ‘조던’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장섭씨는 신간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의 부제를 이렇게 달았다. ‘기회가 있는 지금, 과감히 행동하라’고. 이 책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나날이 높아지고 똘똘한 한채에 집중하라는 조언이 넘쳐나는 지금 최악과 최상의 시나리오에서 모두 살아남을 핵심전략을 소개한다. 그는 3기 신도시가 서울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을지, 내가 사고 싶은 아파트와 재건축의 관계, 청년실업이 부동산에 미칠 영향 등을 가독성 높은 문장으로 나열한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부의 사다리를 어떻게 자식대까지 남겨 놓을지에 대한 해답이다. 그는 책에서 “앞으로 자식들에게 물려줄 것은 재건축이나 재개발이 가능한 주택이나 상가여야 한다”고 단언한다. 대부분의 부동산 책이 현재에 누릴 부동산 팁을 제안할 때 저자는 아예 후대에까지 실현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 사는 곳과 투자해야 할 곳을 구분해야 하고 20년 된 아파트에 갭투자한 사람들에게는 서울에서도 몇 군데를 제외하고는 팔고 나와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한다.

‘앞으로 10년, 대한민국 부동산’이 빠르게 읽히는 점은 베이비붐 세대가 80세가 되는 10년 후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태어난 X세대의 미래를 가늠하기 때문이다. 5000만명의 인구 중 집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살고 있는 독자들이 앞으로 바뀔 1, 2인 가구 시대에 큰 평수의 집과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시하며 투자에도 ‘차별화’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그는 1기 신도시보다는 강북에 집중하고 서울의 2호선 역세권 라인을 눈여겨 보라고 당당히 밝힌다. 직장은 물론이고 각종 대학들이 몰린 강북이 분당에 밀릴 이유가 없어졌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앞으로 2인 이하가 살 수 있는 주택들이 늘어갈 것이므로 역세권의 도심형 생활주택은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외에도 남북통일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과 셰어하우스, 서울 빌라 투자에 대한 의견도 꽤 흥미롭다. 평소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즐겨읽고 남들이 하지 않은 투자를 먼저 해왔던 저자였기에 이번 신간의 내용들은 각 페이지가 술술 읽힌다.

 


◇ 재테크 혹한기를 버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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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 |조선일보 경제부 편 (사진제공=모멘트)

투자자들에게 2019년은 혹한기의 최정점이기도 하다. 지난해 3000선을 넘을 것이라 기대했던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고 부동산시장은 8.2조치와 9.13대책을 겪으며 투자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저성장, 저소비가 고착화 된 재테크 시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고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이 ‘2019년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에 담겼다. 


부동산 애널리스트인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9년 서울의 주택시장 가격은 9.13 대책의 영향으로 약세를 나타낼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내년 서울 집값은 8퍼센트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빠르면 2~3년 후, 늦어도 3~4년 뒤 바닥에서 구매할 대기회가 열릴 것이라 전망하며 시장이 굉장히 힘들어 질 수 있음을 예측하고 있다.

그 중 종자돈 굴리기에 대한 스타 PB들의 다양한 시선은 꽤 흥미롭다. 우리, KB국민, 한국씨티 소속의 김유선, 오인아, 임은순이 밝히는 ‘1억원 이렇게 굴리겠다’는 이 책의 흥미로운 챕터 중 하나다. 세 사람 모두 상반기까지는 변동성 구간이 클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지만 부자들의 여유자금을 굴린 경험에서 오는 조언들이 넘쳐난다. 주식 비중은 낮추고 채권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인 전략을 추천하는 한편 되살아나는 일본시장과 중국 본토 인덱스에 단기 투자하라는 등 실질적인 추천포트폴리오를 책에 담았다.

최근 240억원 ‘방탄소년단 펀드’를 만든 알렌루트운용 김항기 대표는 우리가 잘 아는 기업에 투자하면 기회는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지금 같은 경제 성장 둔화기에는 남아도는 자산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더하는 기업이 크게 성공한다고 밝히며 성장할 기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정작 실천하지 못하는 채권에 대한 12장은 필독을 권한다.13장은 현행법을 몰라 세금 폭탄을 맞은 실제 사례를 들어 절세 꿀팁들을 전한다. 고령화, 저성장, 저금리 상황 속에서 월급처럼 매달 들어오는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리츠에 대한 마지막 설명은 ‘2019년 대한민국 재테크 트렌드’의 400페이지 분량을 마무리하는 화룡점정이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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