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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선택과 집중, 젊은 크리에이터, 지속가능성…15주년 공연예술창작산실은 “현재진행형”

입력 2023-12-14 18:45 | 신문게재 2023-12-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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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산실 정병국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성과를 전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사진=허미선 기자)

 

“창작산실은 지금 끝이 아니라 계속 진행 중입니다.”

2008년 ‘창작팩토리’로 시작해 15주년을 맞은 ‘공연예술창작산실’(이하 창작산실)에 대해 주최단체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은 “현재진행형”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정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2023년 창작산실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젊은 크리에이터 지원’ ‘지속가능성’이다.

“44개였던 사업을 현장업무 보고, 현장 예술인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17개로 구조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사업들을 나눠놓다 보니 창작자들이 어느 곳에 지원해야할지 어렵고 사업목표에 맞추다 보니 창작활동에 제약을 받는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에 창작자들이 쉽게 응모하고 스스로의 창작활동 영역을 자유롭게 활용하게 공간을 넓혀주자는 취지에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더불어 “젊은 청년 예술인들을 위하는 데 50%, 좀 더 숙련된 예술활동을 위해 30%, 글로벌 경쟁력 구축에 20% 비중을 두는 구조로 접근하고자 한다”며 “일회성이 아닌 다년지원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고자 했다”고 부연했다. 

 

창작산실 차지연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홍보대사 차지연(사진=허미선 기자)

“현재 전국 17개의 광역단체는 물론 기초단체까지 141개의 문화예술재단이 있습니다. 이에 웬만한 것은 지방으로 넘겨야겠다 싶었어요. 직접 지원하는 사례, 예를 들어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일회성 사업들은 지역을 통해 올라오게끔 과정을 정비한 것이 이번 창작산실의 특징이죠.”

2023 창작산실에서는 동시대성, 다양성, 독창성 등을 기준으로 한 1차 서류심사, 2차 PT/인터뷰 심사, 3차 실연 심사를 거쳐 선정된 28개 작품이 공연된다.

연극은 ‘언덕의 바리’ ‘아들에게’ ‘이상한 나라의, 사라’ ‘테디 대디 런’(TEDDY DADDY RUN), ‘화전’(火田) 5편. 창작뮤지컬은 ‘내 친구 워렌버핏’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이솝S이야기’ ‘여기, 피화당’ 4편이 선정됐다.

무용 부문에서는 ‘애니멀’ ‘Yaras’ ‘a Dark room’ ‘The Line of Obsession’ ‘반가: 만인의 사유지(思惟地)’ ‘Where is the Rabbit?’, 전통예술에서는 ‘만중삭만-잊혀진 숨들의 기억’ ‘물의 놀이’ ‘남성창극 살로메’ ‘밤쩌: 사라져가는 것에 대하여 Part. 2’ ‘무한수렴의 멀티버스’(Multiverse of Iinfinite Convergence)가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신설된 음악 부문에는 ‘민요 첼로’(MINYO CELLO), ‘시선 si, Sonne!’ ‘크로스 콘체르토 프로젝트’ ‘UN/Readable Sound’ ‘In & Around C’가, 창작오페라 부문에는 ‘3과 2분의 1 A’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상의 날개’가 선정됐다.

연극 5편, 창작뮤지컬 4편, 무용 6편, 음악 5편, 창작오페라 3편, 전통예술 5편 등 선정작들은 내년 1월 6일부터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국립극장, 충무아트홀, 대전연정시립국악원 등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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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선정작들에 대한 경향과 작품을 소개 중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홍승욱 부장(왼족)과 강량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사진=허미선 기자)


강량원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장은 “올해의 특징은 역사 속에 숨겨져 왔던 다양한 인물을 재조명하는 작품이 많다는 것”이라며 “그리고 현대인의 불안과 공동체에 대한 사유를 관객과 함께 나누는 작품들이 있다. 더불어 경계를 넘나드는 퍼포먼스와 음악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경향을 짚었다.

2023 창작산실의 홍보대사는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다. 그는 뮤지컬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연극 ‘빵야’ 쇼케이스에 참여했는가 하면 창작산실에서 발굴한 ‘레드북’의 2021년 공연에서 안나로 분하기도 했다.

 

“쇼케이스는 정말 떨리더군요. 그런 긴장감을 더 많은 배우들이 느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굴된 좋은 작품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과 연이 닿았으면 좋겠어요. 그런 소통의 창구를 만들어주시면 더 다양한 작품에서 더 다양한 배우들이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며 좋은 작품을 발굴해내는 데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창작산실 정병국 차지연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 신작’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병국 위원장(왼족)과 홍보대사 차지연(사진=허미선 기자)

 

이어 차지연은 “그렇게 참여한 작품들이 좋은 성과를 내 박수와 환호를 받았을 때의 성취감은 엄청 값진 것”이라며 “더 많은 배우들이 창작 작업에 좀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달려들어서 더 많은 우리 창작 작품들이 빛을 보고 세계로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정병국 위원장은 “창작산실 선정작이 우리나라 창작작품의 대표성을 띤다는 평을 들을 수 있도록 보다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더 좋은 작품을 발굴하겠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후속 단계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창작산실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예술가와 단체들과의 만남을 주선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창작자들이 창작산실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더 듣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관객들이 참여하는 캠페인과 그간 참여했던 예술가들이 축하 영상 캠페인도 함께 준비할 예정입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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