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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손혜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 척’ 논란

송영길 “진심으로 사과”…손혜원 “제 잘못, 긴장하지 못해 경솔”

입력 2017-07-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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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손혜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서 엄지척
송영길·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은 가운데 동석한 사람들과 엄지를 세워 들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온라인커뮤니티 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은 송영길·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진이 공개돼 25일 논란이 되고 있다.

두 의원이 김 할머니 빈소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밝은 표정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등 적절하지 못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논란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전날 오후 7시 20분쯤 송영길·손혜원 의원이 경기 성남 분당 차병원 장례식장의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일행과 촬영한 기념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고 “이들 표정 보고…칠순잔치 오셨나”라는 글을 남기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상황에 분노한다”며 “두 의원과 함께 민주당 당 차원의 즉각적인 사죄는 물론 국회 윤리위 회부 등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평소에 뵙고 싶었던 분들과 사진을 찍으면서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 제 잘못이다”라며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에 오른 송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리며, 부디 이분들의 의미 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한장희 기자  mr.han77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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