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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국은행 매파 기조,'빚투'자제… 중형주보다 대형주가 유리”

입력 2022-01-17 08:57 | 신문게재 2022-01-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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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7일 “한국은행의 매파적 태도 변화로 개인투자자들이 예전처럼 빚 내서 주식에 투자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거래대금의 감소나 조달비용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중소형보다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통화정책은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했다. 기준금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갔지만 추가 금리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한은이 매파적으로 전환하면서 향후 유동성 환경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주식투자자 입장에선 레버리지를 사용하는데 제약이 발생할 수 있어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그동안 시장 거래대금 변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지난해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시점부터 거래대금은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이유는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조달 비용이 오른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개인 자금과 관계가 있는 마이너스 대출금리는 작년 하반기부터 빠르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인들이 예전처럼 신용융자를 내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최근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잔고는 서서히 줄고 있다”며 “문제는 기준금리 상승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28개 증권사의 16~30일 기간 평균 신용금리는 7.0%인데,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전개될 경우 수급 측면에서 신용융자 노출도가 큰 주식이 충격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상장사를 시가총액 구분으로 나눈다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유동성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최근 시가총액 규모별로 신용거래 공여율을 살펴보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신용거래가 많았던 게 확인되는데, 이는 역으로 신용이 빠져나갈 때 해당 주식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유동성 환경은 분명 이전보다 유리하지 않기 때문에 수급 측면의 변화도 전략을 짜는데 있어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이라며 “현재 거래대금의 감소나 조달비용의 변화 등을 감안하면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어 포트폴리오에서 대형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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